"중전기기 소재·설계 취약"

인력확보·자금 부족도 주요 애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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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은 가장 취약한 관련 기술부문으로 소재와 설계를 꼽았다. 또 R&D 수행에 있어 ‘전문기술인력 확보 곤란’을 제일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 http://www.koema.or.kr)가 최근 국내 중전기기업체 160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중전기기 기술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일 취약한 기술부분으로 소재(33.3%)와 설계(27.3%)가 가장 많이 꼽혔다. 기술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로는 독일 등 유럽(35.3%)과 일본(23.5%), 중국(11.8%)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비는 연간 매출액 대비 3∼5%를 투자한다는 업체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10% 이상 투자한다는 업체도 30%나 돼 기술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소요비는 자체자금(43.1%)과 정책자금(42.7%)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제품 제작비(31.8%)와 인건비(27.3%) 비중이 가장 컸다.

 개발 방법은 주로 업체 단독수행(60.4%)이 많아 산학연관 연계 등을 통한 공동개발에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들은 국내 중전기기 기술경쟁력 수준에 대해는 일본·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10∼20% 가량 뒤지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4년 이상이라고 답한 업체가 77.8%에 달해 타품목에 비해 상당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개발 수행시 애로사항으로는 전문기술인력 확보곤란(42.1%)과 자금부족(21.1%), 기초기술 부족(21.1%) 등이 지적됐다. 상품화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유사제품 출혈경쟁(27.6%), 시장 진입장벽(22.1%), 공공기관 구매기피(11%) 등이 꼽혔다.

 진흥회의 이영호 기술진흥팀 주임은 “단기적으로는 정부 정책자금에 대한 지원조건이나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핵심소재, 전력 IT기기, 초전도응용 등에 중점을 맞춘 정부시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대다수 업체들(85.8%)이 향후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해 향후 국내 중전기기 산업 전망을 밝게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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