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유니버설뮤직 등이 주축이 된 업계 단체가 음악·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파일을 포맷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사용·교환하면서 저작권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정보기술(IT) 및 콘텐츠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콘텐츠 레퍼런스 포럼(CRF)’은 저작권 및 사용료 정보 등을 담은 지능형 파일을 개인간(P2P)파일교환 등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교환하고 파일 포맷이나 사용 기기에 상관 없이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 1차 규격을 1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CRF는 “소비자들은 다른 미디어 파일 포맷간의 호환성 부재로, 업체는 저작권 보호 방법 부재로 곤란을 겪고 있다”며 자신들의 기술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들은 음악·동영상 등 실제 콘텐츠 파일이 아니라 해당 콘텐츠의 위치 및 사용 조건 등 관련 정보의 링크를 담은 ‘콘텐츠 레퍼런스’ 파일을 P2P나 e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등을 통해 교환하게 된다.
이 파일을 통해 해당 콘텐츠의 합법 버전에 접근하면 사용자의 기기나 파일 포맷에 적합한 콘텐츠 파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파일은 사용료나 사용조건은 저작권 보유자의 뜻에 따라 결정된다.
CRF 회장으로 유니버설뮤직 부사장을 역임했던 알비 갈루텐은 “이 기술은 특정 파일에 대해 소유권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사용 기기나 소프트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CRF에는 MS와 유니버설뮤직을 비롯, 베리사인·매크로비젼·NTT·ARM, 콘텐트가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기술의 테스트는 2004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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