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투자 단비 내리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업계가 최근 투자유치 기대감에 설레고 있다.

 최근 몇몇 기업이 투자유치에 성공을 하는가 하면 그동안 주춤했던 삼성벤처투자와 KTB네트워크 등 기관투자회사들도 내년도 수십억 원대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대표 강대연)는 일본 JAIC로부터 9억8000만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가 바이오 붐이 일던 1999년부터 2000년 증자보다 2배 높은 가치를 적용받은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혈성족부궤양 유전자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 바이로메드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임상 실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JAIC 외에도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 기관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우먼바이오텍(대표 양영수)은 코스닥 등록 바이오기업인 엔바이오테크놀러지로부터 2억5000만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우먼바이오는 유전자 검색기술을 이용한 여성 전문 질병 진단과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우먼바이오텍은 연구자금을 확보한 것은 물론 엔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상품화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로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벤처투자는 내년에 바이오 분야에만 100억원대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신약개발 분야에서 임상 2상 등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KTB도 50억 정도의 자금을 의료용구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코스닥 등록 바이오벤처기업인 A사는 기술개발단축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인체 의약품을 개발한 바이오벤처기업 B사와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A사는 인체의약품 분야에 기술력이 있으나 제조와 마케팅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에 투자는 물론 전략적 제휴를 맺고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벤처투자 박민식 심사역은 “투자 회수 기간이 긴 바이오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바이오펀드를 다시 구성하는 방안을 정부부처와 논의중”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이 분야 투자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관투자 기관들은 지난 2001년 바이오펀드를 결성했지만 회수시한이 2006년까지여서 투자에 미온적이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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