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 일본보다 앞서…국내외 공략 박차
내쇼널·토켄(Token)·마쓰시타 등 일본이 사실상 선점해온 전기이중층콘덴서(EDLC)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뉴인텍·에스와이하이텍·코칩 등 주요 업체들은 최근 설비 증설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거나 새롭게 진출하면서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주도해온 EDLC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EDLC의 품질·가격 두가지 측면에서 일본 업체를 앞서거나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년께 내수 시장의 70∼80%를 점유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으로 해외 수주도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EDLC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코칩(대표 손진형 http://www.korchip.com)은 지난달 도입한 자동화 설비가 안정화됨에 따라 이달말부터 상반기 대비 4배 늘어난 월 60만∼65만개를 양산, 내년초부터 시장 공략에 발 벗고 나선다. 특히 기존 EDLC의 성능을 개선한 하이브리드 EDLC를 본격 양산하는 등 신제품을 출시, 내년께 EDLC 사업부문에서 적어도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에스와이하이텍(대표 김경호 http://www.syhitech.com)은 이달부터 1.5F 정전용량의 EDLC 설비 능력을 월 30만개에서 월 60만개로 증설, 본격적인 설비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EDLC 부문 매출이 약 16억원에 그치지만 내년부터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와이하이텍 한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이 약 90%에 달하는 등 자동화 설비가 안정화되기 시작, 내년께 기존 PC 주변기기 백업용 EDLC 부문 영업에서 AV 시장 분야로 타깃을 확대함에 따라 일본과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DLC 시장에 처음 진출한 뉴인텍(대표 장기수 http://www.nuin.co.kr)은 이달부터 3∼60패럿(F) 정전 용량의 중형 EDLC를 월 15만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는 기계 설비를 추가로 발주해 내년께 생산능력을 월 35만개로 확대, 시장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뉴인텍 한 고위 관계자는 “이달부터 공급 물량을 수주받기 시작, 매출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을 본격 공략, 필름콘덴서사업 외에 EDLC 사업 부문에서만 약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