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경기 회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연말과 내년초 시설투자 마무리 예정인 코스닥 등록 내년 반도체 및 LDP·PDP 등 디스플레이 경기회복을 앞두고 신규설비투자 및 증설에 적극 나서는 코스닥 기업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 등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D램·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경기가 이르면 1∼2분기중에 본격 회복세로 전환하고 모바일 기능이 강화된 노트북과 디지털TV의 보급 확대로 디스플레이 업계가 호황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워로직스·태산LCD·알티전자·에이스디지텍·LG마이크론 등 코스닥시장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들이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내수 경기가 위축되어 있지만 미국 경제 회복의 후광 효과로 외국 바이어들의 수주건수가 내년 상반기 부터 본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들 가운데 특히 에이스디지텍은 360억원을 투자, LCD용 편광필름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알티전자도 200억원 이상을 투자, 기존 자동차용 듀얼 히터, LED 등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파워로직스(56억원), 테에스엠텍(58억원), 태산LCD(93.5억원) 등도 수출증가에 대비 시설 투자를 추진중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지난 3분기에 흑자 전환하거나 실적 호전이 확인된 상태여서 향후 시설 투자가 완료될 경우 실적 모멘텀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국내 수출 시장이 내수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경제회복에 따른 후광 효과를 기대, 반도체·LCD·PDP·자동차부품 등 분야의 코스닥 기업들이 설비투자가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부터는 수출은 물론 내수쪽에서도 어느 정도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송 연구원은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신설 및 증설 이후 생산라인의 수율을 파악하고 재무 구조에 위해를 줄 정도로 과도하게 시설투자를 한것 아닌지 아닌지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LCD·PDP등 관련 부품 설비 및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서는 기업들의 경우 설비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을 전후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