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도입되는 이동전화 통합 식별번호 ‘010’에 맞춰 번호를 변경하려는 가입자들을 겨냥한 국번호 후속 배분 문제를 놓고 정보통신부와 사업자들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기존 011·017, 016·018, 019 등을 사용하는 가입자가 식별번호를 ‘010’으로의 변경을 원할 경우, 기존 뒷자리 번호를 계속 쓰도록 하는 것.
정보통신부는 기존 이동전화 번호의 국번호가 3자리인 경우, 신규 가입자들 위한 국번호 ‘3x’를 제외한 나머지 숫자를 사업자별로 재배분키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기존 011-2xx-xxxx의 번호를 갖고 있는 가입자는 010-N2xx-xxxx가 돼 기존 번호와 연계선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문제는 이통3사가 공히 사용하는 9000번대의 국번호 가입자가 800만명이 넘는 것. 이 때문에 9로 시작되는 번호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심거리이다.
이 때문에 이통업체들은 9000번대 번호를 각 사별로 나눠서 골고루 배분하거나 국번호의 브랜드화를 막기위해서라도 같은 숫자를 여러 사업자가 나눠쓰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고객들이 기존 번호와 최대한 유사한 번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방침”이라며 “사업자들과 의견을 조율해 이달 중순까지 후속 번호 배분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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