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캠코더·MP3P 기능 결합 `어필`
디지털TV 및 홈오디오에 주력해온 필립스, 파나소닉이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등을 결합한 디지털 컨버전스제품을 앞세워 국내 휴대형 디지털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두회사는 복합제품으로 소니, 올림푸스, 레인콤 등 선발사가 장악하고있는 국내 디지털카메라 및 MP3플레이어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의 올해 국내 시장규모는 각각 80여만대, 100만대이상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두 회사는 극히 미약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디지털TV 및 홈오디오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 왔던 필립스전자와 파나소닉코리아는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MP3플레이어 기능을 결합한 컨버전스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역전을 모색하고 있다.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내년초 MP3플레이어에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기능을 결합한 ‘키링(Key Ring)’시리즈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필립스전자는 내년 1월 MP3기능에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기능이 복합된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디지털캠코더기능까지 겸비한 제품을 후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껌 한통 크기보다 작은 키링시리즈는 간편하게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디오, 카메라, 데이터 저장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파나소닉코리아(대표 야마시타 마사카즈)도 내년 1월 디지털카메라에 캠코더·MP3플레이어·보이스레코더 등 총 4가지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 컨버전스제품 ‘D-스냅’시리즈 3모델(모델명 AS10·AV100·AV50)을 출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첫선을 보일 D-스냅은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에 50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본부장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선점을 향한 국내외 업체간 기술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디카, MP3플레이어에 이어 D-스냅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가전기기의 장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