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3]대한민국, 새 물결을 마주보다

 정보기술(IT) 새 물결(New Wave)의 진원지가 될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3’이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행사는 크게 250여개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제품전시회, 콘퍼런스, 부대행사등으로 나뉘어 치러지며 국내외 SW 산업의 발전상과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번 행사가 국가 경제 발전에서 SW 및 디지털 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되새기고 토종 SW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지리서치, 코스모 등 20개 기업 및 연구기관이 마련한 임베디드SW관에서는 디지털홈솔루션, 시스템온칩(SoC), 텔레메틱스 등 IT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주요 기술과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임베디드SW관에서는 칩 설계를 뛰어넘는 IT SoC 종합컨설팅산업으로 육성해 신성장동력 관련사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삼는다는 정통부의 정책이 어떻게 현실화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컴리눅스, IBM, 레드햇 등 20개 업체들의 공개SW관도 관심거리다. 리눅스를 비롯한 공개 소프트웨어 진영이 컴퓨팅 산업계에 새로운 운용체계(OS), 응용프로그램, 웹솔루션으로 발전하는 가능성과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리눅스를 출발점으로 하는 국제 공개SW산업은 PC는 물론이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의 흐름을 새롭게 정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드게임페스티벌관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국내외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30개 업체의 경연장이다. 특히 조이온, 넷마블, NHN 등을 비롯해 최근 게임사업에 뛰어든 KT의 참여로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게임관이 구성됐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대중화 열기를 뿜어내는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PC게임, 콘솔게임 등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태세다.

 또한 SKC&C의 통합선거관리시스템, 삼성SDS의 행정관리시스템, LGCNS의 재정등기부등본시스템, 현대정보기술의 전자주민솔루션 등 전자정부 구현의 현주소를 보여줄 전자정부/SI관을 비롯해 모바일콘텐츠관, 디지털영상관, e러닝관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주제별 전시관이 마련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자신문과 한국정보산업엽합회가 주관하는 ‘신SW 상품대상’을 수상한 업체들이 마련한 신SW상품상관에서는 토종 SW 세계화를 도모하는 벤처기업들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콘퍼런스=델, 레드햇, 웹메소드, NTT도코모, SK텔레콤 등 국내외 주요 IT기업과 정부기관, 연구단체의 관계자들이 대거 콘퍼런스에 참가해 SW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레드햇의 마이클 티맨 최고기술중역(CTO)가 주제발표를 할 공개SW세미나를 비롯해 국내외 임베디드SW 전문업체들이 기술 및 시장전망에 대해 토론할 임베디드SW세미나, 국내외 정부기관의 정보화 담당관들의 정보 교류가 이루어질 국제SI심포지엄 등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진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로서 모바일 비즈니스 분야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NTT도코모 등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무선인터넷 관련 기술과 시장전망을 보여줄 모바일비즈니스글로벌컨퍼런스에 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웹서비스 및 컴포넌트기반개발(CBD), 정보보호, 게임, e러닝 등의 분야에서 콘퍼런스가 열려 분야별 미래 발전지표를 던져준다.

◇부대행사=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의 한해를 정리하는 다양한 시상식을 비롯해 게임대회,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올해 최고의 국산 소프트웨어를 가리는 2003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SW산업인의 날’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올해에는 팅크웨어의 네이게이션시스템인 ‘아이나비’가 대상(대통령상), 지앤비영어전문교육의 ‘잉글리시 라이프’와 테크다임의 ‘테크다임 오피스 2.0’이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지식정보산업의 발전을 이끈 10개 토종 SW가 올해 최고의 SW로 선정, 상을 받게 된다.

 또 공공기관들의 2004년도 SW 수요예보설명회, 해외 바이어 초청상담회, 일본 규슈지역의 한국 IT기업 투자유치설명회 등이 열려 국내 SW기업 관계자들의 엑스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도 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배 게임대회, 사이버박람회 등을 통해 즐거움과 지적 욕구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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