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상 : 테크타임 오피스 2.0 - 테크타임
테크타임(대표 허지웅)은 지난 96년 ‘SIC’라는 회사로 출발한 워드 및 오피스 프로그램 개발 업체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는 매출이 20억원에 달하며 성공신화를 보여줬다.
테크타임은 출발 당시 대학교와 관공서의 전산화와 SI를 주 사업으로 진행하던 중 1997년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기술혁신과제’로 ‘웹 기반 워드프로세서’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
당시 개발한 인트라넷 ‘J웨어’와 J워드’는 드디어 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바 워드프로세서 J워드1.0을 공식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개최하는 일본 ‘선 닷컴 엔터프라이즈 심포지엄에 참여해 J워드를 시연해 선보이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2000년 동원창업투자사의 투자를 받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금의 테크타임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제 2의 출발을 선언했다. 이후 테크타임의 J워드는 ETRI의 ‘굳 소프트웨어’ 인증을 받고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로도 선정돼며 제품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전자정부에 적용되는 개가도 올렸다.
이번에 금상을 수상하게 된 테크타임 오피스 2.0은 테크다임 워드(워드프로세서), 테크다임 캘크(스프레드시트), 테크다임 쇼(프리젠테이션)가 통합된 차세대 오피스 프로그램. 일반문서 편집이나 공공기관규정 양식문서 편집, 대외 업무용 문서, 홍보자료 제작(고급편집)에 편리하며, 각종 데이터의 처리-관리, 보고서 작성, 회계관리, 데이터분석, 통계 등의 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자바기반의 오피스로 운용체계의 한계를 극복한 멀티 플랫폼 오피스프로그램이다. 윈도 XP를 포함한 윈도계열과 리눅스(레드햇, 수세 등)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할 수 있으며, MS 오피스, 한컴 한글 문서와 안정적으로 호환돼 기존문서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으로 고객지원 및 업그레이드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기존의 오피스 사용환경과 유사하여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다. 테크다임 워드에는 강력한 스크립트 컴파일러가 내장되어 있고 다양한 API를 제공한다.
현재 테크타임은 현재 영어·일어·중국어 버전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국·대만·일본 현지 에이전트 계약을 끝내고 제품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인터뷰 - 허지웅 테크타임 사장
“우리가 개발한 ‘테크다임 오피스2.0’이 이번 2003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수년간 오피스 프로그램 개발에만 전념해오던 우리 회사 전 임직원에게 이보다 더 큰 격려의 메시지는 없을 것입니다.”
허지웅 테크타임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같은 외산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서 이번 수상 소식은 국내 오피스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켜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기술력을 부각시켜 테크다임 오피스 사용자들이 계속해 고급 오피스 제품을 공급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확산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오피스 프로그램 전체가 OEM 번들 돼 나가는 예가 없음을 감안해 PC제조업체와 리눅스 업체등에 OEM 번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 사장은 “용량이 작고 웹에 임베딩 되는 장점을 이용해 온라인을 통한 ESD방식의 판매와 포탈업체 등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와 ASP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금상 : 잉글리쉬 라이프 - 지앤비영어전문교육
지앤비영어전문교육(대표 김장수)은 우선 설립 1년 안에 지앤비 영어전문 학원 500개 캠퍼스를 돌파하고, 전국 단위 지역본부 64개 구축을 완료하는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다졌다. 지난해 말에는 제 2 물류센터를 준공하고 최신 자동화 시스템에 기반한 물류시스템 가동에 들어갔으며, 전국 1천개 캠퍼스를 돌파했다.
지앤비영어전문교육의 이같은 오프라인 학원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은 음성인식 기반의 영어 멀티미디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지앤비영어전문교육은 지난 2001년 삼성 사내벤처 IT기업인 디지탈밸리와 합병한 후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나섰으며, 음성익식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재 ‘잉글리쉬 라이프(개발 당시 제품명 비전 잉글리쉬)’를 개발했다.
이번 대한민국소프트웨어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생각단위 학습법(특허 획득)’에 기반한 ‘생각단위’와 ‘연결질문’을 통한 영어학습법이 적용돼 있다는 점이 유사 제품과 차별화된다.
이 학습법에 따라 캡션(자막) 학습 기능을 비롯해 생각단위를 이용한 말하기연습 기능(음성인식을 통한 학습 기능), 받아쓰기 학습기능, 역할 놀이에 의한 학습기능 및 대화 기능 등이 구현된다. 이 외에도 발음 점수를 직접 체크하거나 녹음, 화면확대, 사전찾기 및 북마크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음성인식 기반의 영어 학습 게임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통한 개인 영어 학습은 물론 초·중·고 영어 시청각 교육에 활용되고 있으며, 일반 영어학원에서 멀티미디어 시청각 강의와 이중 언어 교육을 위한 학습시스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앤비영어전문교육은 올초에 자체 비디오를 제작하고 오디오 녹음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및 인터넷방송국을 개원했다. 이미 김장수 대표가 전국 10개 민영방송에 TV영어 특강을 실시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터라 인터넷방송국을 통한 온라인 영어학습 사업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편 지앤비영어전문교육은 지난 2000년 ‘영어가 되는 영어교육을 제공한다’는 모토 아래오프라인 영어학원 프랜차이징 사업에서 출발한 쌍방향 영어전문학습프로그램 개발 업체다. 설립 3년만에 매출 220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정도로 지앤비영어전문교육의 영어학습 방식은 혁신적인 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인터뷰 - 김장수 지앤비영어전문교육 사장
“15년간의 노력이 성과를 얻게 된 일이라 생각돼 무척 기쁩니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 엔지니어 및 프로그래머들과 많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주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장수 지앤비영어전문교육 사장은 이같은 수상 소감과 함께 자사 프로그램이 단순한 음성인식 동영상 타이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 사장은 “일선 영어교육 현장에서 검증된 ‘생각단위’ 영어학습법을 적용한 음성인식 쌍방향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라며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시간과 돈을 들이며 굳이 어학연수, 유학을 가지 않아도 외국에서 공부를 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돼 있다”고 강조한다. 또 한국인이 영어를 학습하는 것 뿐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의사소통 차원에서 제품이 설계됐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전국의 1500여개의 지앤비영어전문학원과 함께 초등영어에서 성인영어에 이르기까지 영어가 되는 영어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은상 : 데이터매니저 3.0 - 미래로시스템
미래로시스템(대표 김중근 http://www.mirero.co.kr)은 지난 94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95년 국내 처음 RDBMS용 불량분석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 ‘필그림’을 개발하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으로 본격 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래로시스템은 벤처기업으로는 국내 처음 SEM 디펙트 리뷰 시스템을 개발해 LG반도체에 설치했으며, 연구소용 반도체 수율관리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전자 연구소에 설치하는 등 반도체 업종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
2000년에 들어서는 국내 처음 반도체 통합영상시스템을 개발해 삼성전자에 설치했으며, 반도체 데이타 분석 소프트웨어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며 매출 15억여원 규모, 종업원 51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래로시스템이 이번 대한민국소프트웨어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된 ‘데이터매니저 3.0’은 실시간 반도체 결함분석 시스템으로 반도체 생산공정상 필수적인 결함 검사장비들과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반도체 생산현장에서 현재 가동 중인 장비들을 모니터링해 필수적인 분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은 기존 하드웨어 기반의 반도체 결함분석 시스템과 달리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공정라인 안에서 이미지데이터 분석 후 특정 결함만을 추출해 정밀분석을 위해 별도의 데이터로 만들어 관리·분석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단축해 보다 효율적인 공정라인의 수율을 향상시킨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경쟁사의 하드웨어 시스템보다 월등하고, 경쟁사의 독점적인 가격이나 열악한 서비스 정책 및 시스템 사양의 낙후로 인한 잦은 AS 발생 등 고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이미 중국·대만·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경쟁력과 시장성이 모두 높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중근 사장은 “국내에는 결함분석시스템이 전무해 외산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고 외산 제품들은 이미 낙후돼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거나 유닉스 서버급의 복잡한 모듈로 구성돼 있어 현장 라인에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 은상 : 체틱스 - 컴프로자드
컴프로자드(대표 윤동현 http://www.comprozard.com)는 2001년 부산에서 출발한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체다. 기업 출발 만 2년이 됐지만 컴프로자드는 이 분야에서는 주목받고 있는 신예. 컴프로자드는 지난 2002년 온라인 전략보드게임 ‘체틱스(CheTics)’를 개발, 시범서비스에 나서며 이 분야에 본격 발을 내딛었다. 설립 1년만에 컴프로자드는 일본 ‘넷게임 센터’ 내 체틱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유료화에 성공했으며, 중국 및 대만 서비스 계약도 체결하는 등 신생 게임 개발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은상을 수상한 컴프로자드의 ‘체틱스’는 IBM-PC 호환용 온라인 게임으로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은(등급번호 : 2002-CR0105) 작품이다.
체스판이나 장기판과 유사한 보드형 대전 필드에서 계급이 나뉘어져 있는 다양한 캐릭터(유닛)를 활용해, 상대방과 전략·전술을 겨룰 수 있는 온라인 보드 게임이다. 2인 대전을 기본으로, 최대 4인이 팀을 구성해 대전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각 사용자는 상대방 유닛의 계급을 알 수 없으며, 게임을 진행해 가며 유닛을 유추해 가는 형태로 최종 상대방의 왕을 잡으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 게임은 전 연령층이 두루 즐길 수 있도록 동화적인 캐릭터와 배경을 연출했고, 독특한 성주 시스템으로 몰입성을 증대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이는 게임룸을 성(城)의 개념으로 설정, 각 성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자가 성주가 되는 시스템으로 대륙에서 가장 많은 성을 다스리는 자는 군주가 된다.
윤동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컴프로자드가 본격 성장할 수 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된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좋은 게임을 개발해 사용자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프로자드는 지난해부터 3D MMORPG(Massive-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인 ‘탕(THANG)’을 개발하고 있다. 탕은 기존의 중세 팬터지나 이집트, 인도 같은 특정 문명을 소재로 삼지않고 새로운 경험과 차별성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팬터지 세계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올 6월부터 탕 개발을 마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컴프로자드는 올 연말 타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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