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레이젠 태성길 사장

 “지난 81년 금형·사출 위주에서 98년께 TFT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업체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데 이어 올해엔 소형 TFT LCD용 모듈 업체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레이젠 태성길 사장은 LCD용 BLU 핵심소재인 아크릴수지 압출시트(PMMA) 전문업체 한국델라글라스를 합작 설립,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감에 따라 신규 사업인 LCD 모듈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델라글라스는 레이젠·삼성물산을 비롯, 일본 유수 화학 업체인 아사히카세이케미컬 등 3사가 공동으로 200억원을 출자한 한·일 합작사다.

 태성길 사장은 이번 한국델라글라스 PMMA 생산 라인가동을 계기로 소형 TFT LCD용 BLU 핵심부품인 도광판의 아크릴수지 압출 시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할수 있게 돼 최근들어 급증하는 TFT LCD 모듈 시장에 적극 대응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TFT LCD용 BLU 경쟁 업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간의 수입의존도에 탈피하고 독자적인 핵심 소재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제품의 원가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레이젠은 이미 TFT LCD용 BLU의 핵심 기술인 도광판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PMMA 제조기술마저도 합작회사인 일본 아사히카세이케미컬의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완성품 업체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태 사장은 또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광학용(도광판·확산판) PMMA를 국산화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LCD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사업전략

 TFT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전문생산업체인 레이젠(대표 태성길 http://www.raygen.co.kr)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소형TFT LCD 모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경기도 안성공장에 8인치 이하 소형 TFT LCD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 가운데 휴대폰·PDA· 카내비게이션 등 소형 LCD 모듈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레이젠은 최근 텔슨전자와 26만 컬러를 지원하는 휴대폰용 2인치 TFT LCD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등 신규사업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레이젠의 한 관계자는 “현재 TFT LCD 모듈 생산능력은 공정별로 월 20만개(COG 공정 기준)에서 월 30만개까지 가능하다”며 “향후 2단계 투자를 통해 월 50만개 생산 능력을 갖춤으로써 모듈 업체로서 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젠은 특히 지속적인 LCD 모듈 생산 사업을 위해 연구 개발을 전담할 기술연구소를 경기도 군포에 별도로 건립하고 8인치 이하 고기능 LCD 모듈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태 사장은 “한국델라글라스의 PMMA 생산시설은 국내 LCD 생산량 증가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끔 제 2라인을 바로 증설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며 LCD용 BLU 사업은 물론 LCD 모듈사업에서 유수 업체로 발돋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TFT LCD용 BLU를 공급해 618억원의 매출을 올린 레이젠은 기존 사업과 LCD 모듈 생산을 통해 올해 약 750억원의 매출을 예측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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