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테크, 미 델파이에 EPS 샘플 공급

 국내 중소업체가 세계 1위 자동차부품업체 미국 델파이에 차량용 전기구동식 파워스티어링(EPS) 샘플을 공급해 화제다.

 메카테크(대표 홍순영 http://www.mecca-tech.com)는 최근 델파이가 기술검토를 전제로 자사의 EPS 샘플을 요청해와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EPS는 소형 전기모터를 활용한 자동차 조향장치로, 복잡한 배관구조를 갖고 있는 기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에 비해 가벼워 에너지 효율성이 4배나 높다. 지난 2000년부터 세계 유수 완성차업체들이 유압식을 대체해 전기구동식을 채택함으로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메카테크가 이번에 델파이에 샘플로 제공키로 한 EPS는 10년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양산을 위해서는 추가 개발이 필요한 상태다. 이 회사는 이 제품과 관련된 기술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기술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홍순영 사장은 “EPS는 환경오염과 연료고갈을 해결할 수 있는 장치로 차세대 자동차의 10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일본 미국의 세계적인 업체들도 EPS에 엄청난 개발비를 투입해 왔으나 조향응답성과 조향품격과 관련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메카테크의 EPS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오작동의 염려가 전혀 없고 제품이나 생산비용이 타 업체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양산용 EPS는 일본, 미국 부품업체 일부가 개발을 완료한 상태며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와 만도가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EPS를 채택한 국산차는 일본 제품을 장착한 현대차의 ‘클릭’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EPS시장이 갈수록 커져 2010년에는 연간 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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