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업계 상반기 실적 `명암`

NTT·KDDI 사업 호조-닛폰텔레콤홀딩스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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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통신업계는 올 상반기 유선통신사업에서의 실적악화가 지속된 가운데 수익을 지탱해온 휴대폰 사업에서도 회사별로 명암을 달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발표된 일본 통신업계의 2003년 상반기(4∼9월)결산에서 NTT와 KDDI가 휴대폰 사업의 수익에 힘입어 전년대비 이익폭을 늘렸다. 특히 KDDI는 3세대(3G) 휴대폰 서비스의 호조로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반해 보다폰(옛 J폰)은 신규 가입자수의 둔화로 영업·경상·순이익이 모두 감소됐으며 닛폰텔레콤홀딩스도 최종 적자가 1250억엔에 달했다.

 NTT는 도코모가 영업비용의 증가에 따라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NTT동서 지역회사들의 구조조정효과 등으로 그룹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매출은 5조4124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늘어났고 경상이익도 10%늘어난 8426억엔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매출 11조400억엔, 경상이익 1조4120억엔이 예상된다고 NTT측은 밝혔다.

 KDDI도 휴대폰 판매장려금 절감으로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배 증가했다. 특히 au브랜드의 휴대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약 10배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반해 닛폰텔레콤홀딩스(HD)는 적자전환했다. 이는 미 투자회사 리플우드홀딩스에 매각한 유선통신 자회사의 손실 1613억엔을 포함한 수치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증가한 9028억엔을 기록했지만 유선과 휴대폰사업에서 모두 이익이 감소돼 최종이익이 전년 동기의 435억엔 흑자에서 1250억엔 적자로 전락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