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BcN 구축 투자 배경과 전망

차기 `종합 정보망` 시대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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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7일 정보통신부 초고속정보망과 서홍석 과장이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광대역통합망(BcN)구축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유·무선, 통신·방송의 융·복합화를 빠른 시일내 촉진하기 위해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초고속 인터넷 강국의 선점 효과를 차기 종합정보망 시대에서도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또 이를 위해 관련 상품의 결합판매(bundling)에 대해서도 규제를 완화,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통부는 이번 ‘BcN 구축 기본계획(안)’을 놓고 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1회 광대역통합망(BcN) 기술 및 전략 세미나’를 개최, 본격적으로 민·관 공동의 바람몰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규제완화-투자지원=서홍석 정보화기획실 초고속정보망 과장은 “BcN의 관건은 통신과 방송, 인터넷을 통합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각종 유·무선, 통신·방송에 대한 결합상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법적제도적 기반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단기적으로 통신서비스를 전송 및 정보 서비스로, 사업자는 설비보유 유무에 따라 분류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서비스를 전송·방송·정보 서비스로 분류하고 통신시장의 공정경쟁질서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결합판매 제도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또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대역통합망 구축기획단’을 중심으로 2007년까지 기반조성 및 본격구축단계를 거쳐 2010년에는 2000만 유무선 가입자를 수용하는 50M∼100Mbps급 BcN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통부는 2010년까지 정부·민간 공동으로 약 2조원을 투자하고 67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발해 △전달망 고도화 △가입자망 광대역화 △구내통신망 고도화 △홈네트워크 보급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구축 사업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환영하는 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들=우선 통신사업자들은 BcN을 통해 통신망 투자운용비용을 절감하고 IP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KT는 통신망 구조 측면에서 음성·데이터 서비스망을 패킷기반 통합망으로 전환하고 기존 음성 위주의 서비스도 멀티미디어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KT는 올해안으로 테스트베드를 통한 기술성 종합검증을 마치고 내년에 망확산 계획을 수립, 시범사업 및 초기 상용사업에 나선 후 2005년부터 본격적인 BcN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08년까지 위성DMB 분야에 3200여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휴대인터넷, WCDMA 등 신규 가입자망 구축과 올(all) IP 기반의 코어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2005년부터 가입자망간 이동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업계도 전국 102개 SO가 참여한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KLabs)을 BcN추진창구로 마련하고 BcN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장비업계는 LG전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소프트스위치, 액세스게이트웨이, 백본 라우터 등 대용량 장비 개발을 추진중이며 중소벤처기업들은 가입자망 장비 국산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과제=그러나 이번 BcN 구축계획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기존 보급한 xDSL, HFC 등 다양한 망과의 호환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참여업체는 “우리 업체들이 외국 업체에 비해 원천기반기술이 취약하고 연구개발비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업체들간 과열·소모적 경쟁을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마련도 병행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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