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사기업계의 최대화두였던 ‘디지털 복합기’시장이 급성장, 조만간 아날로그 복사기가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월까지 디지털복합기를 포함한 복사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22% 가량 줄어든 반면 흑백 디지털 복합기 판매량은 오히려 5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복사기 시장에서 흑백 디지털 복합기의 비중은 약 48.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 아날로그 복사기의 디지털복합기 대체는 더욱 가속화되고 내년부터는 흑백 디지털 복합기의 컬러화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관련업체들이 밝힌 판매량 집계를 보면 국내 복사기 시장은 지난 10월까지 총 6만4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2%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디지털 복합기의 판매량은 총 3만2000대로 작년동기보다 무려 56%나 늘어났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디지털복합기는 시판 1년만에 전체 복사기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8.8%로 비중이 급상승했다.
신도리코 김용선 영업관리부장은 “신도리코의 경우 아날로그 복사기 대비 디지털기 판매 비율이 최근 50%를 넘어서고 있다”며 “내년에는 디지털기 비중이 80%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9월 한국후지제록스, 올 중순에는 롯데캐논에 이어 도리코와 데이통콤도 연말경 컬러 디지털복합기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흑백이 대부분인 시장환경에서 컬러화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두 회사의 시장 참여로 컬러 디지털복합기시장에는 복사기 시장 95%를 차지하고 있는 1∼4위 업체가 모두 진출했다. 신도리코는 연말까지 일본 리코사로부터 보급형 컬러 디지털 복합기를 들여와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인 컬러 수요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신도리코는 대당 1000만원 안팎의 보급형 컬러 복합기로 일반 오피스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김용선 부장은 “현재 컬러 디지털 복합기가 대당 1500만원의 고가여서 디자인 회사 등 전문가 시장에 극히 한정돼 있다”며 “보급형 모델로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통콤도 연말부터 20매급의 중속 컬러 디지털 복합기로 오피스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의 참여에 대응, 선발업체인 한국후지제록스와 롯데캐논은 집중적인 광고 활동 등으로 컬러 디지털 복합기 시장을 계속 리드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캐논 관계자는 “컬러 디지털 복합기 시장은 월 평균 100대도 못미치는 규모지만 최근 기술 진전에 따른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사무 환경에서 컬러 문서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복합기도 컬러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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