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송경식 테크메이트 사장

 디지털통신장비와 텔레매틱스 단말기 등을 전문제조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테크메이트(http://www.techmate.co.kr)의 송경식 사장<53>은 국내서 몇 안되는 ‘IT 군수통’으로 꼽힌다.

 송 사장은 지난 77년 고려대 수학과 졸업 직후 선경(현 SK)에 입사해 해외 중공업사업부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이후 해태상사 특수사업부 등을 거치면서 군수품과 통신장비를 두루 취급할 수 있었다.

 송 사장은 이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91년 테크메이트를 창립, 10여년만에 연매출 700억원을 바라보는 종합군수지원체계 전문화 기업으로 키워놨다.

 특히 지난달에는 최대주주권을 강화하며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재무구조 견실화와 함께 연구개발비의 안정적 확보에 성공했다. 송 사장은 유상증자 직후 “조달된 자금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 사장이 요즘들어 부쩍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사업 다각화’와 ‘수출 활성화’.

 군용장비에 특화돼 있는 기존 사업을 셋톱박스, PDGS 등 정보통신 장비사업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차량용 텔레매틱스 사업군으로 재편성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현대모비스와 차량용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엑스라이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 내년 1월까지 2200대를 공급하게 됐다.

 또 해외마케팅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아 지난 2000년 120만 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액이 올해는 3분기 현재 전년동기 대비 263% 신장한 246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테크메이트의 매출은 수출이 70.8%, 내수가 29.2%를 차지하는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송 사장은 “주력 수출품인 유료방송수신용장비(CI)와 무료방송수신기(FTA)의 경우 터키 등 유럽지역과 중동국가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전략

 송경식 사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금년을 디지털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는 해로 삼고 회사의 고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이익실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송 사장이 말한 그 1년이 다돼가는 지금, 테크메이트는 당초 올해 매출 목표치인 695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송 사장이 주요 사업포인트로 꼽고 있는 △군수사업 △정보통신 △텔레매틱스 단말기분야 등은 각각 안정적인 매출과 단기적인 특수, 중·장기적 성장 등으로 명확한 ‘황금분할’ 구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안정적 사업전략을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사장은 방산사업의 안정성과 토대로 셋톱박스와 텔레매틱스 단말기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송 사장은 DVB-MHP기반 셋톱박스를 개발 완료, CAS방식에 MHP를 탑재한 중국형 케이블 셋톱박스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제품은 중국과 유럽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단말기사업의 경우는 현대모비스에 공급중인 엑스라이드와 DVDR, Navi-com 등 보급형 텔레매틱스 단말기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50억원을 차량용 텔레메틱스 단말기 생산과 다양한 차량전장품 연구개발에 투입, 최근 성장일로에 있는 e카 분야에서 리딩 컴퍼니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게 송 사장의 복안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