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관리를 위한 코스닥 등록기업의 자사주 소각 및 취득 등의 결의가 지난 9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말 700선을 밑돌던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최근 8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16일 증권분석 사이트인 아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기업은 씨씨에스·해룡실리콘·위디츠·이모션·예스컴·아이디스·씨씨에스·코닉테크 등 9개 기업으로 9월에 비해 7개사가 증가했으며, 취득금액도 4억원 가량에서 45억원 규모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들어서도 지난 12일까지 MCS로직·에스디·위다스·소프텔·유아이디 등 5개 종목이 44억1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10월 자사주 매입을 위해 금융권과 신탁계약을 체결한 기업의 수는 9월에 비해 5개사가 많은 14개사를 기록했다. 금액은 42억7000만원에서 52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이달들어서는 코콤·동우에이엘티·옴니텔·유성티엔에스·한국미생물·엔빅스·콤텔시스템·잉크테크·코텍 등 9개사가 총 10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스코어의 최형욱 사장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유통주식 수를 줄이는 방법은 기업이 주가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자주 이용된다”며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10월 들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지지부진한 지수흐름을 보인 코스닥시장에 소속된 기업들이 주가 관리에 나서 이같은 공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daebak@etnews.co.kr>
<표>코스닥 기업의 자사주 관리 현황(단위:억원)
비고 자기주식 취득금액 기업수 신탁계약금액 기업수 주식 소각금액 기업수 신탁연장금액 기업수 자기주식 처분금액 기업수 신탁해지 금액 기업수
9월 4.1 2 42.7 9 0.0 0 1,211.5 77 6.2 1 141.0 10
10월 45.7 9 530.0 14 70.0 1 1311.0 62 0.0 0 78.5 6
11월 44.1 5 103.0 9 16.1 2 204.0 17 20.0 2 0.3 1
(단11월은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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