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MI·하나포스닷컴 이어 KTH 가세
KT의 KTH(구하이텔), 데이콤의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데이콤MI),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닷컴 등이 속속 게임포털 사업에 진출하면서 통신 3강의 게임포털 사업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하나포스닷컴과 데이콤이 각각 센게임과 렛츠게임이라는 브랜드로 게임포털 시장 진출을 시작한데 이어 KTH도 게임포털 ‘티니위니’를 오는12월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KTH, 데이콤MI, 하나포스닷컴의 공통점은 모두 모기업인 망사업자의 콘텐츠 채널이라는 점이다. KTH 김성윤 본부장은 “통신업체들의 게임포털은 질높은 콘텐츠를 확보, 모기업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기업의 미래 수익를 담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KTH는 최근 게임포털 사이트 ‘티니위니(http://www.tiniwini.com)’의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갔다. 정식 서비스 오픈일은 다음달 8일로, 이 회사는 젠아이소프트, 쓰리디컴넷, 참텔레콤, DNC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롤플레잉게임 ‘퇴마록’ ‘유니버셜코만도’ ‘루빠’ ‘젠온라인’ 등 4가지 MMO RPG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T가 현재 총 1000억원의 자금을 들여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각종 게임들도 KTH를 통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티니위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층 진화된 아바타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것. 고스톱 등 각종 보드게임을 즐길 때 따라다니는 자산만의 아바타가 게임 성적에 따라 웃고 우는가하면 성장도 한다.
데이콤MI과 하나포스닷컴은 지난 7월 게임포털을 오픈했다. 데이콤MI의 렛츠게임은 캐주얼 게임을 우선적으로 특화시킨 것이 특징. 폭탄게임인 ‘범범파이터’를 비롯해 ‘쉐이크2’ ‘펌프’ ‘터치터치’ 등이 있으며 스타 만들기 커뮤니티인 ‘스타메이킹’도 눈길을 끈다. 렛츠게임에는 최고 5개 아바타까지 연동되는 시스템이나 RPG의 공성전 개념을 웹에 도입한 웹길드 공선전 시스템이 있다.
7월에 오픈한 하나포스닷컴의 센게임은 센맞고, 센고스톱,훌라 등 각종 보드 게임과 3D 비행 슈팅게임인 ‘아스트로엔’ 등 12종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13∼18세 맞는 콘텐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조직운영도 ‘통신업체=대기업식’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있다. 데이콤MI의 게임포털 사업팀은 철저히 성과급제로 운영된다. 하나포스닷컴은 전문적인 게임 확보와 개발을 위해 게임업체인 위자드소프트와 제휴했으며 KTH는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히 하는 한편 자회사인 온게임넷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해 벤처기업들이 선점한 게임포털 시장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