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테마 종목 `관심 집중`

M&A·고배당·실적 호전 예상주 등

 ‘기업인수합병(M&A), 고배당,실적 호전 예상주 등 3대 테마 종목을 잡아라.’

 최근 증시가 8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의 테마주 찾기 작업이 한창이다. 각 증권사들의 분석을 토대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3대 증시 테마를 살펴본다.

 ◇영원한 테마, M&A=최근 국내외적으로 M&A 테마가 고개를 들고 있다. IT버블이 붕괴되면서 여러 M&A건이 실패로 끝나고 엔론 스캔들 등이 터지면서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크게 위축됐지만 최근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조류에 편승,국내에서도 M&A 테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대신증권 한태욱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 SK 등이 대주주간 또는 외국인 주주와의 지분 경쟁으로 주가가 적정 가치를 초과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내달 중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확정할 경우 대주주의 지분 확대 가능성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지속 등이 맞물려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취약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나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대신 외국인 지분율이 18%선까지 급증한 STX 등이 M&A 관심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도 “외국인 시가 총액 비중이 40%를 상회하면서 M&A를 견제하기 위해 대주주나 지배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계속 보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평가된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주 M&A 재료를 바탕으로 급등세를 보이다 10일 하한가로 급전 직하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사례에서 보듯이 M&A 테마는 재료 소멸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시 찾아온 배당의 계절=배당 관련주는 매년 이맘때면 으례 투자 제1순위로 꼽힌다. 내달 26일까지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정기예금 은행금리가 4%대로 하락하고 정부가 주식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소액 주주들을 대상으로 배당소득의 비과세 혜택을 확대키로 한데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시행으로 부동산 투자 매력도가 퇴조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적적인 요인이다.

 신영증권 이혜영 연구원은 “외국인 중심의 수급 구도속에선 배당 종목군들이 개인투자자들의 틈새 테마로 제격”이라며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 6% 이상이 기대되는 거래소 종목으로 청호컴넷·모토닉·S오일·KT&G 등을 꼽았다.

 키움닷컴증권 역시 최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거래소 우량주에 대한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중소형주중 LG전선·풍산·LG생활건강·덕양산업 등이 배당투자시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종목별 차별화 현상 가속화될 듯 =연말이 다가오면서 4분기 실적 및 금년 온기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 한태욱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 및 패턴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4분기 및 온기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휴대폰 보급 확대와 휴대폰의 패션화에 대한 요구 증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서울 반도체를 비롯 강원랜드·한진해운 등을 실적 호전주로 꼽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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