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유료화 계획 발표로 강세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유료화 계획을 밝힌 하우리가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10일 하우리는 지난달말 이후 처음 상승을 기록하며 가격 제한폭인 205원 상승한 1915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반상승한 안철수연구소도 700원(5.30%) 뛰어 오른 1만3900원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부진으로 고민해온 하우리가 유로화 방안을 들고 나옴에 따라 실적호전에 대한 반짝 기대가 작용하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동종업종인 안철수연구소도 동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 사이에는 하우리의 유료화 발표가 장기간의 백신 관련 종목들의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인 안철수연구소가 유료화에 나설 경우 타 업체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시만텍·트랜드마이크로 등과 함께 나머지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하우리의 경우 유료화 실적에 기대를 걸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동양증권의 이태진 애널리스트는 “하우리가 올들어 3분기까지 12억7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해결책으로 유료화 방안을 들고 나왔지만 시장점유율이 낮아 실적 호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상승도 단기간의 재료로 끝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우리는 지난 8월 전용백신 유료화 세부 계획으로 이달 이후 비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백신에 건당 2000원을 부과한다는 유료화 계획을 발표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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