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 겸비…콘텐츠 대폭 강화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중소 가전업체들이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만든 쇼핑몰이 요즘 같은 불황기에 제법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공기 청정기 전문업체인 청풍(대표 최윤정)과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쿠쿠홈시스(대표 구자신).
청풍이 만든 ‘청풍닷컴(http://www.chungpung.com)’은 청풍의 전체 매출 가운데 무려 20%를 차지한다. 올해 예상 매출 460억원 가운데 각종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매출이 120억원으로 예상되고, 이 가운데 90억원 가량이 공기청정기 전문 사이트인 청풍닷컴에서 이뤄지고 있다.
종합 쇼핑몰도 아닌 청풍닷컴이 이처럼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이트 방문자의 대다수가 호흡기 관련 질환과 관련이 있는 고객이다 보니 방문자수 대비 구매율이 50%에 이른다는 것이 청풍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풍도 고객들의 수준에 맞춰 각종 알러지 질환이나 호흡기 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객들이 사용후기를 적극적으로 올릴 수 있도록 이벤트를 실시, 하루평균 3건 정도의 사용후기가 올라 구전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밥솥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쿠쿠홈시스의 바이쿠쿠닷컴(http://www.buycuckoo.com)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쇼핑몰. 지난 5월 오픈한 바이쿠쿠닷컴은 청풍처럼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밥솥을 중심으로 주방가전·생활가전·계절상품 등을 다양하게 갖춰 오픈한지 6개월만에 매출 비중이 5%를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이쿠쿠닷컴 역시 밥솥에 관한 한 토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일반 사이트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내솥·내솥뚜껑·물받이 등의 다양한 소모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모품 코너가 마련돼 있다.
정완균 청풍 상무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제공하다보니 쇼핑몰에 대해서는 전혀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 이제는 공기 청정기에 관한 모든 콘텐츠를 갖춘 쇼핑몰로 자리잡았다”며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도 제공하고 매출도 올라 앞으로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