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자무역 `종합 청사진` 나온다

 ‘2003년 무역의 날, 전자무역 국가대계 천명.’ 올해 ‘무역의 날’의 최대 이슈는 전자무역이 될 전망이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앞선 IT인프라를 앞세워 전자무역분야에서 선진 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는 30일 ‘무역의 날’의 주 이슈로 ‘전자무역(e트레이드) 전략을 띄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 패러다임을 주도하면서 세계 무역시장에서 ‘e트레이드 코리아’를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정부는 무역의 날에 앞서 오는 25일쯤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전자무역위원회(위원장 고건 국무총리)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그동안 준비해온 ‘국가전자무역 종합계획’을 대내외에 공표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국가전자무역 종합계획’에는 재정경제부·법무부·행정자치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 유관부처와 KOTRA·한국무역협회 등 산하 기관별 추진계획을 종합한 ‘전자무역촉진종합 3개년 계획’을 공식적으로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인터넷기반의 전자무역서비스’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를 위한 ‘싱글윈도방식의 e트레이드 플랫폼 구축사업’의 로드맵도 제시될 전망이다. 특히 e트레이드 플랫폼 계획에는 은행·보험사·세관·항만·물류 등을 망라하는 운용방안이 들어있다.

 세부 확산전략으로는 △인터넷 기반의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중소기업의 전자무역 활용 기반 구축 △글로벌전자무역 네트워크 구축 △전자무역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 △전자무역의 효과적 추진체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들 확산전략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전자무역서비스 정보화전략수립(BPR ISP) 계획’도 소개된다.

 이와함께 앞으로 전자무역이 보편화될 것에 대비, 개념과 범위 정의도 명확하게 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서는 전자무역을 ‘무역절차의 자동화’ ‘무역마케팅의 사이버화’ 등을 전제로 ‘모든 기업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무역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정의하기로 했다.

 즉 거래처 발굴, 상담, 계약, 원자재 조달, 운송, 통관, 대금결제에 이르는 제반 무역업무를 인터넷 등 최신 IT를 활용해 시공의 제약없이 처리하는 새로운 무역거래 형태로 기존 무역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신 무역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이에앞서 정부는 이미 지난 7월 범정부 차원의 전자무역 협의체인 국가전자무역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립한 바 있다. 위원회는 전자무역의 추진과 관련된 기본방향 및 종합계획에 관한 사항, 법·제도 정비 및 개선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협의·조정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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