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컨설팅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판도의 재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안컨설팅 업체들은 3분기에 이미 작년 전체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으며 일부 업체는 연말에 지난해에 비해 100% 늘어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표 참조
이에 따라 작년 100억원을 밑돌던 국내 보안 컨설팅 시장이 올해에는 15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보안컨설팅 시장이 일반 기업으로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정보통신부가 공공기관 정보보호수준제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체 예산 96억원 가운데 37억원을 보안컨설팅에 배정하는 등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도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업계 순위도 바뀌고 있다. 특히 인포섹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인젠, 인포섹, 시큐어소프트, 시큐아이닷컴 순이었던 업체별 실적 순위가 올해의 경우 인포섹이 인젠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의 독주에 인포섹이 제동을 걸면서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과 인포섹의 양강 구도가 굳혀질 전망이다.
작년 29억원으로 보안컨설팅 실적 1위를 기록한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백태종)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작년 전체 실적을 달성해 여전히 선두를 고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3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의 등기정보시스템 보안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업계 최초로 보안컨설팅 프로젝트 수주 100건을 돌파했다.
인포섹(대표 황연천)은 교보생명, 학술정보원, 대한주택보증 등 3분기에만 1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정통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정보보호수준 제고 사업에서는 정보보호전문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7개 기관과 계약을 맺었다. SK계열사인 인포섹은 작년까지의 보안컨설팅 실적이 주로 SK그룹 관계사들에서 나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공공 및 일반 기업에서 상당한 물량을 확보해 주목을 끈다. 3분기까지 28억8000만원의 보안컨설팅 실적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34억3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포섹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인젠(대표 임병동)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병무청,해양경찰청 등 비교적 규모가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공공시장에 주력하면서 기존 고객의 추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 수주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도 3분기까지 이미 작년 전체와 비슷한 실적을 올렸지만 선두권과의 차이가 조금씩 벌어지는 양상이다. 공공기관 정보보호수준 제고사업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연말까지는 2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은 삼성생명, 삼성전자반도체, 아이마켓코리아, CJ홈쇼핑 등 주로 삼성그룹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고객을 확보했다. 또 국세청, 행정자치부, 제주도청, 민주평통, 해양경찰청 등 비 삼성 계열의 실적도 어느 정도 거둬들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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