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oC 창립총회와 함께 열린 IT핵심부품 육성 전략 공청회에서는 정부가 정보기술(IT) 핵심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산업화와 원천기반 기술연구 지원에 명확한 방향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패널들은 이번에 선정된 22개 품목 중 산업화와 원천기술 연구 간의 경계가 모호한 품목도 있다고 지적하고 산업 육성책이 미진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김경호 상무는 “부품산업은 시스템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발전한다”며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선 시스템을 만드는 대기업과 부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급선무며 이런 바탕 하에 22개 품목이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품목을 어떻게 기획하고 어떻게 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정부 정책에 어떻게 팔 것인지의 문제가 배제돼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경일 부장은 “그동안 많은 부품을 개발했지만 이런 결과물이 상품화돼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상품화에 이르는 가치 창조에 정부의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진입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 부품 신뢰성 센터 운영 등 산업 초창기부터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슬림텍 김태근 사장은 “정부의 육성책이 모두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마련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참여하는 기업들은 혜택을 받기 힘들다”며 “부품 산업을 육성하려면 연구 개발이 중요하지만 산업화를 시키는 기업들이 주체적인 세력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 최종찬 센터장은 “칩 하나를 개발해도 칩의 국산화를 따져야할 시기가 됐다”면서 “최근 많은 칩이 국산화되고 있지만 ARM코어를 쓰면서 칩의 겉모습만 국산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육성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해야할 중요 코어를 선택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엠디티 정정 사장은 “이제부터 개발해서 세계 3등 안에 들 수 있는 품목이 과연 몇 개나 될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기술이 개발된다할지라도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부품산업 육성책에서 다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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