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분기에 1조 투자

초고속인터넷ㆍ지능망 확대 등에

 KT(대표 이용경)가 VDSL망 및 네스팟존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연말까지 최대 1조원을 투입한다.

 서정수 KT 재무관리실장은 31일 가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체 투자액은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3000억원이 될 것이며 3분기까지 1조2000억원 밖에 투입하지 못해 나머지 금액을 남은 기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 자금을 우선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과 지능망 서비스 확대에 투입하고 기존 음성 통신망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서실장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1조7000억원, 순익 1조100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또한 KT는 정체된 음성통화 대신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DMB, 2.3GHz 휴대인터넷,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와의 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 늦어도 2005년에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실장은 “정책과 연계된 사업권 및 경제 이슈 등이 엮여 아직까지 여러 성장엔진 중 어떤 부문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T는 KT하이텍 보다는 하이텔을 인터넷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한 포털사업자로 집중 육성하고 지분 참여 등을 고려중이다. 또 주주환원을 위해 올해 650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2배 이상 환원할 방침이다.

 서실장은 KT와 KTF간의 의사결정 충돌이 생길 때 처리 방안에 대해 “최근 설립한 비전경영실에서 조정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KT그룹이 홀딩컴퍼니로서 그룹전체의 환산이익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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