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 2위 사업자인 KTF가 내년도 경영기조를 수익성보다는 외형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3세대(G) 이동전화 시장의 불투명한 사업전망을 고려해 연말 상용화에 들어가는 비동기식 IMT 2000(WCDMA) 투자도 내년에는 극히 보수적으로 잡기로 했다. 이는 가입자수나 매출·순익 등 제반 경영지표 측면에서 KTF의 성장 둔화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비상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KTF(대표 남중수)는 30일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1조619억원, 당기순익 1041억원과 누적 가입자수 1044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 증가했지만 당기순익은 21.5% 감소한 수준이며, 특히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비슷하고 당기순익은 21.7% 가량 축소된 규모다. 가입자의 경우도 지난 1분기 1037만5000명에서 2분기 1048만8000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3분기에는 1044만8000명으로 4만명 정도 줄어들어 KTF의 외형은 올 들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KTF는 내년도 경영기조를 외형성장에 두되, 큰 폭의 요금인하 등 수익성을 잠식할 수 있는 영업전략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또 현재 43만명 안팎의 CDMA 1X EVDO 가입자를 연말까지는 80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전체 가입자 규모도 1053만명 정도로 소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KTF 홍영도 재무실장은 특히 “WCDMA 서비스의 본격적인 상용화 여부조차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내년에는 투자규모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올해 2500억원의 투자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KTF는 또 수익성을 위협해온 KT 재판매 가입자 정리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부터는 무선인터넷 ‘위피’폰을 본격 보급하고 200가지의 전용 콘텐츠를 출시하는 등 데이터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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