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e메일 바이러스 ‘소버(sober)’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퓨터 운용체계인 윈도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컴퓨터 보안 관계자들이 28일 경고했다.
BBC인터넷판에 따르면 소버 바이러스는 지난주말 모습을 드러낸 후 윈도 2000, 95, 98, Me, NT, 서버 2003, XP 등 각종 윈도 버전을 통해 빠르게 복제되고 있어 이미 상당수 PC사용자들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버 바이러스는 독일어나 영어로 된 다양한 제목의 e메일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으며, 특히 ‘보낸 메시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등의 제목을 붙여 PC사용자들이 e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과거의 바이러스 감염 e메일들이 사용해 온 제목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거기에 우호적인 내용을 덧붙여 사용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소버 바이러스에 감염된 첨부파일을 열면 오류메시지가 떠 사용자들은 감염되지않았다고 착각하게 만들기도 하며, 첨부파일의 텍스트에는 지난 여름 전세계를 휩쓸었던 소빅 바이러스 개발자를 찬양하는 글이 적혀있다.
소버 바이러스는 스스로 e메일 주소 생성엔진을 갖고 있어 아무 주소로나 e메일을 보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독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으나 영국에서도 출몰하기 시작해 주말부터 지금까지 3400개가 퇴치됐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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