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모직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국내 굴지의 섬유 및 패션기업 제일모직이 케미컬, 전자재료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닐 정도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제일모직은 10년전 부터 전자재료 사업 진출을 고려해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3년전부터 집중 투자한 것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 1단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내년부터는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사업부분을 국내 1위를 넘어 도레이 등 일본 업체와 대등한 위치에 서고 미국의 듀폰과 맞설 수 있는 세계적인 전자재료 업체를 꿈꾸고 있다.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사업 역사는 지난 1월 구미에 전자재료 생산기지 준공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단계로 반도체 웨이퍼용 연마제(CMP Slurry), 전자파 차폐재(EMS) 그리고 전해액(2차 전지용)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2005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등 전사 역량을 집중해 구미 공장을 대단위전자재료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구미공장의 전자재료 부분을 사업부별로 각각 증설 중이다.
올해는 전자재료 사업부의 매출만 지난해보다 약 60%가 늘어난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고 보고 기능성 재료인 LCD용 배양막(PI), 컬러레지스트 및 페이스트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여천공장에 LCD용 도광판 (PMMA시트), 의왕에 컬러레지스트 라인도 각각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주요제품 (CMP Slurry, 전해액, 전자파차폐재(EMS)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제일모직은 세계적인 전자재료 메이커로 우뚝 서기 위해 기술 집약적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에 이르는 주요 산업의 핵심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반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유능한 핵심인력을 유치하고 사업인프라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바탕으로 2004년에는 국내 및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예상됨에도 사업아이템의 정확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기존 출시 제품들의 사업화 확대로 꾸준한 매출증대를 이룬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거대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공략을 위해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향후 신규 아이템을 적기에 출시하고 사업품목을 확대해 시장 선점에 주력하며 국내외 전문 연구기관과의 공동개발 등 기술 아웃소싱을 다변화에 성공하고 선진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2007년 굴지의 전자재료 회사가 된다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회사측 관계자는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신소재 기술 개발을 통해 전자정보 디바이스 개발을 리드하고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국내 전자소재 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 인터뷰 - 제일모직 안복현 사장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핵심사업이자 세계 정상수준을 자랑하는 반도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정보통신 분야에 쓰이는 핵심 재료를 10년 이상 축적된 화학소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해 세계적인 전자재료 업체가 되겠습니다”
제일모직 전자재료사업 및 케미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안복현 사장은 제일모직의 경쟁력은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이 배경에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 사업은 신규제품 개발 시 초기부터 세트 업체와 화학소재 업체간 노하우 교환 과 긴밀한 공동연구가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사업화에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사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내 전자, 정보통신 관계사들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큰 장점이다.
제일모직은 기업 변신을 고민하며 일본의 도레이와 미국의 듀폰을 모델로 삼았다. 향후 도레이와 듀폰과 겨룰만한 기업이 된다는 것이 목표다.
안복현 사장은 “제일모직이 기업변신 과정에서 벤치 마킹한 도레이, 듀폰 등은 모두 섬유에서 사업을 시작, 화학 업체로 변신해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기업입니다. 제일모직도 1954년 모직물 제조업체로 창립한 이후 의류사업과 합성수지사업 등 다각적인 사업변신을 추구해 왔습니다.”
제일모직은 섬유 및 합성수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반기술을 근간으로 해 고수익, 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핵심사업으로 기술 개발을 위한 인력 및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그룹 관계사와 신규 아이템 공동개발을 추진, 향후 국내 1위의 전자재료 종합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 삼성코닝
지난 30년간 브라운관용 유리를 주력사업으로 펼쳐 왔던 삼성코닝(대표 송용로)이 디지털 전자정보소재 업체로 변신을 도모, 새로운 30년의 대장정에 나선다.
삼성코닝은 특히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 PDP소재부품과 TFT-LCD소재부품 등 전자정보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코닝은 이를 통해 현재 2000억원 수준인 전자정보소재 사업규모를 2007년 1조억원대 규모로 확대하면서 회사 전체 매출규모를 현재보다 2배 수준인 2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수립했다.
지난 2001년 1426억, 2002년 1921억이던 전자정보소재매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차세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간다는 것이 목표다.
삼성코닝의 장점은 계열사이자 국내 굴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LCD, PDP), 2차전지 업체인 삼성전자 및 삼성SDI와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신뢰와 전자소재분야에서의 축적해온 기술력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그리고 삼성종합기술원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삼성그룹 수직계열화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주력사업인 브라운관용 유리사업은 중국 거점을 강화해 외형을 확대하기보다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며, 전자정보소재 분야를 미래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이 부문 매출을 현재의 5배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코닝은 현재 전자정보소재 부분 매출은 1921억원에 불과하나 전 세계 시장점유율 50%로 시장을 석권한 ITO 코닝유리의 저력을 살려 디지털 전자정보소재 업체로의 변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4대 신규사업분야를 PDP와 TFT-LCD 소재부품, 반도체 연마재용 나노 파우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광소재사업 중심으로 특화시켜 기존 코팅사업을 포함한 전자정보소재사업을 5년내에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LCD와 PDP 소재부품, 반도체 연마용 나노파우더, 갈륨나이트라이드를 차세대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시도가 다른 기업과의 차별성이 돋보인다.
전자재료 부분이 최근 대기업의 잇단 참여로 자칫 중복 투자와 과잉 경쟁을 노출할 수 있으나 다른 기업이 하지 않는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개발과 동시 양산 및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면 무서운 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갈륨나이트라이드 사업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향후 추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나아가 미국 코닝사와 공동 설치한 ‘신규사업 발굴위원회’를 적극 가동할 계획이다.
주력사업이었던 브라운관용 유리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중국 TV브라운관용 유리 시장 확보를 위해 최근 중국 선전에 있는 합작공장(SEG삼성)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인터뷰 - 삼성코닝 송용로 사장
“삼성코닝이 세계 시장 50%를 점유, 합작사인 미국의 코닝사도 인정한 산화인듐주석(ITO) 코팅유리 사업의 성공을 경험 삼아 전자정보소재 산업도 성공시켜 성공적으로 기업을 변신시킬 것입니다.”
삼성코닝의 송용로 사장은 삼성코닝이 더 이상 브라운관 유리 제조업체로 인식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브라운관 유리가 아직도 1조 1036억원에 이르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2007년까지 4대 전자정보소재 분야에 집중 투자해 매출의 50%까지 점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분명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해외 굴지의 전자재료 업체와도 구분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송 사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면서도 계열사이자 국내 굴지의 세트업체인 삼성전자, 삼성SDI의 사업 내용과 연결돼 있으면서도 국내외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신사업으로 성장된 배경에는 미국 코닝사 등 해외 선진업체와 기술을 제휴 할 수 있으며 세계 1위 기술을 보유한 코팅 기술을 적극 응용 할 수 있는 것이 기준입니다. 삼성코닝의 4대 신사업은 이와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선정 됐습니다.”
이 회사가 향후 투자를 집중할 PDP EMI 필터, TFT LCD 소재부품, 반도체 연마제용 나노파우더 그리고 차세대 DVD의 광원으로 쓰이는 청색 LED와 조명용 시장 대체가 가능한 백색LED의 핵심 소재인 갈륨인(갈륨나이트라이드GaN)의 사업화도 송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송용로 사장은 “주력 사업인 브라운관용 유리는 중국 거점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하고 신규 사업은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대응, 전자정보 소재 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2007년 매출 2조원대의 전자정보소재 기업으로 회사를 면모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R&D 주52시간 예외…특별연장근로제로 '우회'
-
2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3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4
“TSMC, 엔비디아·AMD 등과 인텔 파운드리 합작 인수 제안”
-
5
“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2035년 양자 경제 선도국 도약” 양자전략위 출범
-
6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7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8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정위, 이통 3사 담합 과징금 1140억 부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