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우리만의 인터넷이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자체 브랜드로 승부를 거는 사업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KT, 하나로통신 등 거대 통신사업자들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 TV 등을 통한 전국 가입자 모집에 나서고 있는 반면 SO들은 톡톡 튀고 친근한 브랜드를 앞세운 지역 밀착형 홍보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
영남방송이 최근 출시한 초고속인터넷 상품명은 ‘기가패스’. KT의 ‘메가패스’를 의식해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북인천방송의 인터넷 상품명은 ‘타키넷’. ‘빛보다 빠른’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인 타키(tachy)를 차용했다. 이 회사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지역 채널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서비스 개시 1년 남짓한 현재 지역내 인터넷 가입자가 3만명에 육박한다.
안양방송의 상품명인 ‘비쎈(vitssen)’도 눈에 띄는 브랜드중 하나다. ‘우리동네 빠른 인터넷’을 모토로 내세운 비쎈은 ‘빛보다 강한(쎈) 인터넷’을 연상시킨다. 드림씨티방송의 ‘드림플러스’나 중앙케이블비전의 ‘C-비전넷’ 등은 회사명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브랜드명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자가망을 통해 인터넷과 케이블TV 채널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하는 SO의 대다수가 ‘지역명+인터넷’ 형태의 일반적인 브랜드를 채택하고 있지만 이처럼 특색있는 브랜드를 내세운 SO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북인천방송의 이동성 팀장은 “현재 북인천 지역에서 타키넷이라는 이름은 저렴하고 우수한 인터넷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며 “특이한 이름을 선택한 것이 가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데도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갤럭시S25, 韓 출시 3주 만에 100만대…노트10 기록 넘었다
-
2
'AI 결과물 표시 의무' AI 기본법…K콘텐츠 AI 장벽 높일라
-
3
[MWC25] 혁신 AI 기술 선보이는 SKT, 글로벌 우군 찾는다
-
4
한국 2G·3G이통 종료 언제할까?...전세계 254개 이통사 서비스 폐지
-
5
[人사이트]정운현 한국문화정보원장 “AI 전문가 영입해 문화 디지털 전환 본격 추진”
-
6
[MWC25] 갤S25보다 비싼 샤오미15, 中 모바일 굴기 자신감
-
7
넥슨, 제주도교육청, 제주SK FC와 '2025 NCC in 제주' 업무 협약 체결
-
8
정부, 주파수 경매 참여 진입 장벽 높인다
-
9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사업법인 NC AI, 스페인 MWC서 AI 혁신 기술 공개
-
10
[MWC25] LGU+, AI 핵심전략은 '안심지능'…안전한 AI 기술 글로벌 첫선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