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사업자들의 마케팅전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내용을 놓고 KT와 SK텔링크가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SK텔링크가 내달 1일 ‘006’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TV와 지면, 버스 광고판 등에 대대적으로 내고 있는 티저광고 때문. SK텔링크는 구체적 내용을 드러내지 않은 채 ‘차범근·오은미씨 부부가 결혼이후 심하게 다투는 바람에 파경위기까지 갔다’는 내용을 전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면광고에서는 차범근씨 부부는 물론 응봉동 이모씨라는 익명의 인물까지 내세워 유선 국제전화 사용문제로 부부간 다툼이 심해지고 있다며 기사체로 다뤘다.
이러자 KT가 발끈 했다. KT는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기사의 형식을 빌려 유선전화로 국제전화를 걸면 가정의 불화가 생긴다는 식의 SK텔링크 광고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SK텔링크 측에 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다.
KT관계자는 “SK텔링크가 이른 시일내에 광고내용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 등 관련 규제기관에 이 내용을 공식적으로 문제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측은 “KT 등 특정사를 지칭하거나 비교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광고의 한 기법이므로 KT의 주장은 부당하다”며 내용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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