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임주환)가 설립이후 처음으로 큰 폭의 표준화위원회 조직개편에 나선다.
TTA는 최근 기획전략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의장단 워크숍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12월말 표준총회를 열어 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개선안은 기술의 통·융합 추세에 맞춰 12개 기술위원회(TC)를 유선, 무선, 응용기술 등 4개의 대분류로 통합하고, 위원회와 31개 민간포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산업계(defacto) 표준 도입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위원회간 중복영역을 조정하는 한편 존재근거가 불명확하거나 활동이 미비한 위원회의 경우 폐지하거나 활성화방안을 검토하는 절차를 새롭게 도입키로 했다.
TF팀장인 강신각 박사는 “기술 발전추세에 맞춰 조직을 변화시키고 시장 변화에 맞게 산업계 표준 도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전파연구소 위규진 박사는 “TTA의 표준화 절차는 외국의 구조를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는 크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해당사자 위주로 움직이는 포럼의 표준화 활동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면 이용자나 기술효율성이 배제되는 결과를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 연구소 관계자는 “위원회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객관적 기술검증을 효율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등 표준화 절차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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