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가 주식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프로그램 거래 방향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주가 흐름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주도 증시를 장악하고 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3.44포인트 오른 761.4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전 한때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줄어들자 보합권 근처까지 밀렸으나 이후 프로그램 매수가 1160억원 규모까지 확대되며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말에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 전반이 급락했지만 이날은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며 시장의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단순 프로그램 매수세에 따른 상승장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고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시장이 출렁거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보다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를 장악하고 있어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현물과 선물에서 모두 개인들의 공격적 매수세가 나타났지만 단순 반등 성격이 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선물을 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들의 반등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됐다”며 “개인 매수가 꼭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외국인이 견인하는 장세만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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