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테크노밸리가 오는 200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신산업위주의 기술집약형 종합산업단지로 형성되면서 연간 5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대덕테크노밸리사업본부가 2001년말부터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일원 427만1200㎡ 단지에 미래 첨단 복합산업집적단지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 단지는 올연말, 2005년말, 2007년말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준공돼 연인원 1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한국 경제를 이끌 새로운 요람이자 엔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특히 연구개발·산업단지·주거단지· 상업유통단지·휴양체육 및 공공단지를 망라한 종합 테크노타운으로 설계된 명실상부한 지식집약 단지로서 한국의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대덕테크노밸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당장 대전 충청권이 훨씬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첨단 신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2001년말 착공한 1단계 산업지구가 올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고 2005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6월 착공한 2단계 사업도 내년초까지 분양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2004년 4분기에 착공돼 2007년 준공될 3단계 단지도 주거단지와 유통시설단지 구축을 포함 총 175만8900㎡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 대표 테크노밸리의 꿈=대덕테크노밸리는 이같은 3단계 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 테크노밸리로 우뚝 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에도 지역권에서조차 분산된 채 발전을 추구해 온 우리나라 지식 산업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서 새로운 산업활력의 근간을 만든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전시도 대덕테크노밸리의 단계적이고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시의 신산업 기반이 확충해 생산적인 산업구조로 재편하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대덕테크노밸리는 연구개발 및 산업·유통·주거 등 자족적 복합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최근 충청권이 차기 행정 수도로 부각되는 것과 때를 같이 해 국내 최고의 벤처 산업 단지로서의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한화와 대전시·한국산업은행 등 3개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이른바 ‘제3 섹터’방식으로 오는 2007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여기에는 국내 유수의 벤처기업은 물론 외국 유명 기업과 연구소까지 유치해 국제수준의 벤처 요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지난 1년여 전부터 대전시가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종합 연구개발(R&D)특구’조성 계획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안이 정부로부터 확정을 받게 될 경우 대덕테크노밸리는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준비된 벤처산업단지’로 비약적인 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 조성 추진계획=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일대 427만1200㎡의 부지에 산업단지 149만100㎡, 주거용지 74만4100㎡, 상업유통용지 17만5200㎡, 휴양 및 체육용지 48만7900㎡, 공공용지 134만2200㎡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지난 2001년 말 착공한 1단계 산업 지구는 총 91만7400㎡ 규모로 올 연말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당시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 산업용지 분양이 100% 조기에 마무리 됐으며 공동 주택용지도 100% 분양에 성공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착수한 2단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8만1163㎡의 산업시설 용지에는 썬코리아전자 등 23개 업체가 현재 분양을 마쳤으며 내년 초까지 조기에 분양을 마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총 사업비 3800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오는 2005년까지 2년 6개월에 걸쳐 추진되는데 이미 공동 주택 용지 및 산업지원 시설 분양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04년 4분기에 착공 예정인 3단계 사업은 전원 주거단지와 유통시설 용지 등 175만8900㎡이 개발될 예정이다.
◇타 벤처단지와 차별성 돋봬=풍부한 R&D 인프라와 계획된 단지 설계, 친환경적인 단지 조성 등을 들 수 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1만7000여명의 고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와 700여개의 벤처기업,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8개의 대학이 밀집돼 있는 대덕밸리와 인접해 있다. 이는 향후 원활한 인력 수급과 정보 네트워크의 활용 측면에서 타 산업단지과 비교할 때 강점을 갖는 부분이다. 유치 업종의 차별성도 대덕테크노밸리를 돋보이게 한다.
일반적인 산업단지의 경우 분양성을 고려해 전 제조업을 유치하고 있으나 대덕테크노밸리는 IT 및 BT·NT·정밀 기계 등 첨단 산업과 이를 지원하는 일부 업종만을 입주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굴뚝 산업단지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적인 산업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계획화된 단지 설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첨단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직장 근처에 주거 및 상업, 레저 기능 등을 집적화시킨 직주근접형 단지로 배치, 단지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철저하게 도시 조성을 계획했다.
◇산업지원시설 및 외국기업 연구전용단지 조성 = 대덕테크노밸리에는 벤처기업들의 각종 기술 동향 및 기술 정보 지원을 위해 정보교류센터와 상설테크노마트가 들어선다. 또 고주파부품지원센터와 지능로봇산업화센터가 건립돼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단지내 대전세관이 입주하고 산업용지가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을 추진중이어서 수출입 주력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대덕테크노밸리의 국제화를 위한 기반 시설로 외국인기업연구전용단지와 함께 2005년 6월개교를 목표로 한 외국인학교까지 들어선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대덕테크노밸리측이 R&D 기능을 수행하는 해외 유수의 연구소 유치에 이미 돌입했다.
신현수 대덕테크노밸리 사업본부장은 “사업 시작 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는 등 첨단 벤처단지로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며 “세계적인 벤처단지로 육성해 국가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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