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날로그 라디오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주목적으로 도입 예정이었던 지상파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이 동영상 서비스까지 확대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으로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면서 기술표준 관련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경세 한국방송영상진흥원(KBI·원장 고진) 연구원은 2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2003년 KBI 연구 발표회’에서 ‘DMB 기술 및 서비스’ 연구 발표를 통해 지상파DMB 서비스 실시에 앞서 기술적인 문제점 네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점들은 국내 지상파DMB 기술표준으로 시스템의 경우 유레카147로 정했으나, 오디오 규격을 MPEG4 BSAC(Bit Sliced Arithmetic Coding)으로 정함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지상파DMB의 기술표준인 유레카147 시스템에 사용된 뮤직캠(Musicam)은 유럽 각국에서 표준화한 오디오 규격으로 DMB 서비스를 위해 단지 코덱의 규격만 변경하면 대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유레카147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뮤직캠 방식을 BSAC이나 AAC(Advanced Audio Coding)플러스로 변경할 경우 새로운 방송장비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거의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까지 완료한 한 오디오 규격을 BSAC으로 사용할 경우 기존 유레카147 및 단말기 제품과의 호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국제사회에서 기술적으로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BSAC을 오디오 전용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는데 유레카147에 정의한 기본 오디오가 실제로 필요한 것인가라는 의문과 DMB의 저속 비트의 비디오 품질이 인터넷의 비디오 수준과 비슷해 과연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만제 연구원은 ‘디지털시대 새로운 방송서비스 도입방안 연구:지상파 DMB와 위성 DMB’ 연구 발표를 통해 동일한 시기에 위성 및 지상파DMB를 도입하거나 유료방송인 위성DMB를 먼저 도입하고, 후에 무료방송인 지상파DMB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상파DMB 도입을 위해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참여와 소유겸영 제한 완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이 필요하며, 위성DMB를 위해서도 위성방송사업자간 겸영 제한을 33%보다 적게 하고 최소 운영채널을 규정, KBS1 재송신 외에 나머지는 사업자 자율에 맡기도록 방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주 채널을 늘려 위성DMB가 콘텐츠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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