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인 현정은씨(49·사진)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으로 선임됐다.
현대그룹은 21일 이사회를 개최, 현정은씨를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고인의 유족이 승계, 그룹의 지배구조가 안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임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취임과 관련,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현대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주요 경영사안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으신 집안 어른들의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또 “현대 계열사들은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주주의 이익을 위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투명경영을 실천해 시장에서 존경받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미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어머니 김문희씨로부터 주식 의결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따라 조만간 회사에 정상출근, 경영일선에 나설 예정이다.
현 회장은 “현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현대아산 등도 그대로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특히 현대아산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잘 일궈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 김문희씨의 엘리베이터 대주주 지분(18.6%) 위임에 대해서는 “그동안 위임 절차를 이미 완료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정상영 명예회장께서 앞으로 조언을 많이 해주기로 하셨다”며 “정 명예회장을 비롯, 현대가의 어른들과 주요한 경영사안마다 상의할 것”이라고 말해 항간의 정 명예회장측과의 마찰설을 일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최대 주주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임 현 회장은 모친인 김문희씨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의결권을 위임받아 현대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현 회장의 취임으로 현 강명구 대표이사 회장은 현대택배쪽만을 전담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최용묵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 현대가’ 기업들은 경영경험이 전무한 현 회장의 취임에 대해 다소우려하면서도 현대그룹이 ‘현정은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게된 만큼 하루빨리 안정을 찾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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