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실천률 낮아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급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이 최근 서울·부산 등 전국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소비자 729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관련 소비자의식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겨울철에도 과도한 실내 난방으로 여름옷 차림으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명 가운데 1명은 에너지 절약에 아예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이같은 에너지 과소비로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 증가율(2.9%)이 세계 평균(1.5%)의 약 2배에 이르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 의지를 독려하기 위한 교육·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2%(386명)가 지난 겨울 내복을 입지 않았으며, 73.6%(271명)는 올 겨울에도 지난해 정도의 기후조건이라면 내복을 입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겨울철 내복 입기를 꺼리는 이유로는 ‘생활하는 데 불편해서(50.3%, 194명)’ ‘추위를 못 느껴서(26.8%, 100명)’ ‘옷 맵시가 나지 않아서(10.8%, 42명)’ ‘창피하고 촌스러워서(7.8%, 29명)’ 등의 순이었다.

 불필요한 전등 소등(98.4%, 717명)의 경우 실천 정도가 높았으나, ‘보일러 청소를 하지 않는다(57%, 401명)’ ‘2∼3층 엘리베이터 이용(45.4%, 324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 뽑지 않는다(38.7%, 280명)’ 등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 정도가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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