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기업출신 광통신 전문가들이 광주에 잇따라 회사를 설립해 둥지를 틀면서 침체분위기의 ‘광산업 메카’ 광주의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19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삼성전자, LG전선 등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광주지역에 잇따라 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제품개발 및 생산을 준비중이다.
이같은 대기업 전문가 출신들의 광주지역 산업 합류는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추진된 광주 광산업 육성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된 고가장비를 손쉽게 활용하는 등 시설과 연구단지의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진출 기업들과의 협력 등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면서 불황의 분위기에 빠진 광주 광산업 연구개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삼성종합기술원·삼성전자에 10년 가까이 광통신모듈사업분야에 전념해오면서 광사업부 그룹장과 통신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낸 추안구 박사(45)는 지난달 오이솔루션을 설립, 한국광기술원에 입주했다. 추 사장은 622Mbps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하는 등 삼성전자 광사업분야를 총괄해오다 지난 5월 사직했다.
특히 추 사장은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벨연구소 연구원과 수동광소자 전문기업 나노옵토 수석엔지니어를 역임한 박용관 박사(53)를 해외 마케팅 및 세일즈 담당으로 영입하고 내년부터 2.5Gbps 트랜시버 모듈 등 댁내광가입자망(FTTH)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 사장은 “광주지역에 한국광기술원 등 연구와 장비 인프라가 풍부하게 구축돼 있어 사업추진에 많은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광주·전남테크노파크에 휴먼라이트사를 설립한 박인식(46) 사장은 국내 최초로 광통신장치의 핵심소자인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LG전선 광통신연구소장과 네옵텍 대표이사를 지낸 뒤 광주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또 LG전선 광통신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에이티아이 기술이사를 지낸 고한진 박사(44)도 피엔에스를 설립, 지난 4월 광주·전남테크노파크에 입주했다.
고한진 사장은 “10년 이상 광통신 모듈 패키징과 관련된 연구와 생산경험을 바탕으로 전기광학적 설계와 신제품을 위한 완벽한 패키지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수석 연구원을 지낸 서석윤 SKOE 사장도 조만간 광주에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뉴저지대에서 아연산화물(zno)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에 주력해온 류웅렬 박사도 최근 광주광산업 집적화단지에 설립한 막스트로닉스사에 기술이사로 합류했다.
한국광기술 최상삼 원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진 광전문가들이 광주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국내 광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원의 연구 인프라를 총동원해 이들 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사진은 추안구(안경쓴이), 박용관, 고한준, 박인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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