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육성…국내시장 판도변화 예고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이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 1위 업체인 노키아와 차세대 단말기 분야에서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 국내 휴대폰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이 진전할 경우 노키아는 한국 등 CDMA 시장에서 사실상 실패했던 전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고위관계자들은 ‘ITU텔레콤월드 2003’ 행사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에서 노키아·T모바일의 최고기술관리자(CTO)들과 잇따라 접촉, 차세대 단말기 공동 개발·마케팅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특히 노키아와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논의, 이들 양사의 공동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노키아와의 협의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시간을 두고 양사의 협력방안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점차 거세지는 핸드폰 공급업체들의 독자행보를 견제하고 협상력을 높이는 한편,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통해 이동전화 단말기 분야를 미래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모색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또 독일 이동전화 사업자인 T모바일과도 단말기 공동 개발 및 마케팅, 자사 통화연결음(일명 컬러링 서비스) 공급 방안을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 눈을 돌려 해외 주요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하면서 조만간 국내외 이동전화 시장에 또 한차례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네바=특별취재팀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