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300mm 웨이퍼 투자계획 수정

해외 파운드리업체와 OEM방식도 검토

 하이닉스가 300mm 웨이퍼 투자규모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천에 300mm 웨이퍼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키로 했던 방침을 변경, 이천공장내 기존 200mm 비메모리 생산라인인 ‘팹(FAB)5’를 리모델링 해 300mm 웨이퍼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산량 축소에 따른 대응으로 해외 파운드리업체와 제휴해 OEM방식으로 공급받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파일럿 라인과 새로운 양산라인 구축에 따라 총 2조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 하이닉스의 300mm 웨이퍼 설비투자 규모는 1조원대 이하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00mm 웨이퍼 생산라인으로 구축될 ‘팹5’는 내년 7∼8월부터 장비 반입이 시작돼 2005년초 본격 가동될 전망이며 월 1만5000장의 웨이퍼 생산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최근 인피니온과 결별한 대만 프로모스, 중국 신생 파운드리업체 SMIC, GSMC 등과 300mm 웨이퍼 OEM생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300mm 웨이퍼 생산량을 단기간에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업체 한 관계자는 “자금난에 허덕여온 하이닉스가 300mm 투자와 관련 장고를 거듭해오다 최근 이같은 방안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00mm 팹을 300mm 팹으로 전환할 경우 클린룸 설비는 물론 일부 장치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투자금액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일정도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300mm 웨이퍼 설비투자 계획은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 전혀 없다”며 “200mm 팹 리모델링이나 OEM생산 모델도 하나의 안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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