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호용 무선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기존 업체들과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소규모 사업장이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소호용 무선랜 시장은 아직은 연간 10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홈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주도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용 무선랜 시장의 선두 주자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지난 3월 본사 차원에서 인수한 미국 소호용 무선랜업체 링크시스를 통해 소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 8월 합병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달 초 국내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링크시스 무선랜 제품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신철호 이사는 “앞으로 링크시스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되 기존 시스코 제품군과의 결합을 통해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는 형태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내년에 소호 시장 점유율을 30%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통신사업자 대상 초고속인터넷장비사업에 주력해온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최근 소호 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 업체인 액톤과 손을 잡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액톤이 자회사인 SMC네트웍스의 한국지사를 통해 공급해온 무선랜 제품군을 국내 환경에 맞게 수정한 신제품을 ‘다산SMC’라는 브랜드로 이달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원덕연 부사장은 “54Mbps 속도를 지원하는 IEEE802.11g 기반의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랜카드·공유기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각종 홍보행사를 통해 고객접근도를 높여 내년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신규 진입에 대해 기존 소호용 무선랜업체들도 대응 전략을 마련하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넷기어코리아(대표 김진겸)는 최근 경기침체로 IT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해 각종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두달여에 걸쳐 한국HP와 함께 ‘중소기업 무선랜 맞춤 패키지 축제’를 벌였던 넷기어는 다음주부터 게임기 및 게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소호용 무선랜업체 멜코의 무선랜 제품군 ‘버팔로시리즈’를 국내 유통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파인핸즈(대표 최원국)도 유통협력사를 통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 특수를 겨냥해 광고 및 세일즈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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