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으로 중국 전화번호 쓴다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으로 중국 현지 이동통신에 가입해 한·중 양국에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지 모바일(회장 홍성원 http://www.g-mobile.com)은 중국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제휴,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에 중국전화번호를 받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한통(中韓通)’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국내에서는 기존 번호로, 중국에서는 중국 번호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쓰던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국제자동착신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현지 사업자에 가입, 현지요금을 적용받기 때문에 후불제가 가능하고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자동로밍이나 임대로밍 서비스에 비해 요금이 저렴(로컬통화 분당 60원, 시외통화 150원)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입비 12만원과 한달에 2만5000원(로컬통화만 이용시 1만5000원)의 기본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비즈니스맨 등이 사용하면 유리하다.

 다만 LG텔레콤이나 KTF 등 PCS는 주파수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으며 중국과 같은 800㎒대역을 쓰는 SK텔레콤(011, 017)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으로 다음달 31일까지 가입비를 8만원으로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홍성원 회장은 “지 모바일은 중한통 서비스에 이어 캐나다, 미국, 일본 등 CDMA 사용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통’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CDMA휴대폰 하나로 2개국 이상 서비스에 직접 가입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한국이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