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메이저 휴대폰업체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번 ITU월드텔레콤2003(이하 텔레콤월드)은 한국과 일본의 메이저업체간 3세대(3G) 및 카메라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월드텔레콤 팔렉스포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형 WCDMA 단말기를 전면에 내세워 유럽의 서비스업체들과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산요·파나소닉·샤프·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도 메가픽셀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유럽형 휴대폰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를 위하여(going beyond)’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WCDMA 휴대폰, 130만화소 캠코더폰, 스마트폰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휴대폰을 내놓았다. 또 비동기식 장비인 WCDMA 릴리스 4를 비롯해 동기식 3세대 통신장비인 CDMA2000 1xEV DV를 선보였으며이를 이용한 동화상 통화, VOD,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초 세빗전시회와 이번 텔레콤월드를 거치면서 유럽에서 삼성 휴대폰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유럽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3G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이번 전시회는 WCDMA 단말기 및 장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의 메이저 사업자 공략으로 유럽 GSM 시장에 진입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WCDMA 등 다양한 첨단 신제품으로 유럽의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보통신사업의 임원진들이 대거 참가해 오렌지, T모바일 등 유럽 메이저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 증진은 물론, 새로운 통신사업자 및 파트너를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휴대폰업체들도 유럽의 맹주들이 빠진 틈을 타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내년 유럽의 WCDAM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전시관마다 ‘3G’라는 글자를 큼지막하게 새겨놨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300만 화소급 카메라폰으로 세계 최고 카메라폰 이미지를 새기고 있다. 산요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메가픽셀 카메라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내년에는 카메라폰과 WCDAM 단말기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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