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CRM "불황아! 물렀거라"

 ‘맞춤 솔루션으로 불황 타개’

 CRM 업계가 분야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범용 솔루션으로 공략대상만 특화시키던 형태에서 발전해 특정 분야 전용 솔루션을 내놓고 고객들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의료 분야 CRM의 선두주자는 에코벨소프트(대표 이종찬 http://www.echobell.com)다. 설립 1년째를 맞고 있는 이 회사는 병원용·종합검진용·특수클리닉용·일반의원용으로 구성된 의료 전문 CRM 솔루션을 개발해 서울대병원 종합검진센터를 비롯해 강북삼성병원, 건양대병원, 대림성모병원 등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형병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에코벨은 대웅제약과 함께 의약품을 구매하면 에코벨 CRM을 함께 구축해주는 공동마케팅을 펼쳐 올해 안에 100개의 의원급 고객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타스테크(대표 민성기 http://www.tastech.co.kr)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아파트고객관리(ACM)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주거형태 중 절반을 차지하는 아파트 거주 고객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고객데이터의 양도 방대하고 비슷한 수준의 고객을 묶어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본격 영업을 시작한지 두 달만에 교보생명, 한미은행 등 대형 금융권 고객을 확보했으며 지역영업을 근간으로 하는 유통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영DBM(대표 김정수 http://www.00db.co.kr)도 중규모 기업만을 위한 CRM 솔루션인 모나크QP를 출시하고 관련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솔루션은 중규모 기업에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추고 구축기간이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벨소프트의 유성일 이사는 “무수히 많은 CRM 업체의 틈바구니에서 남들과 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회사설립 초기부터 타깃시장을 한정시켰다”며 “지금은 틈새시장에 머물러있지만 향후에는 시장규모 자체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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