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계정관리(IM:Identity Management)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개키기반구조(PKI)를 바탕으로 접속을 관리해주는 싱글사인온(SSO)과 접근제어 기능을 가미한 통합인증관리(EAM:Extranet Access Management)의 뒤를 잇는 IM은 사용자 역할과 속성까지 생성하고 관리해줌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보안사고를 막아준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가자에 의한 보안사고가 비인가자에 의한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나고 피해도 더 크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IDC가 작년 5억9300만달러였던 ID관리 시장이 2007년 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시장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SSO나 EAM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한국IBM과 한국CA, 한국비엠씨소프트웨어, 아이티플러스 등 대표적인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국내 IM 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국IBM(대표 신재철).
작년말 애플리케이션단의 ID관리 전문업체인 액세스360을 인수하면서 호스트부터 운용체계(OS),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통합 ID관리체계를 마련한 한국IBM은 최근 최신 버전인 ‘티볼리 아이덴티티 매니저 4.5’의 한글화를 마쳤다.
한국IBM은 내달초 제품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이미 이 제품의 영문버전을 대한항공과 SK텔레콤에 공급한 경험이 있어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작년 가장 먼저 ‘컨트롤 SA’라는 IM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한 한국비엠씨소프트웨어(대표 박홍현)도 두 달 전부터 IM 영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주 개최되는 ‘BMC포럼 2003’에서 ‘컨트롤 SA’를 소개하는 세션을 마련해 고객 관심끌기에 나섰다.
작년 대우증권에 이어 올해 조은증권을 고객으로 확보한 이 회사는 헬프 기능을 한글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여 이번 회계연도에 5개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CA(대표 지일상)는 내달 ‘e트러스트 아이덴티티 앤드 액세스 매니지먼트(IAM) 8 스위트’를 발표한다. 한국CA는 관리분야와 보안분야에서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통합관리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우면서 본사의 한글화 조직과 연계해 제품의 한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네티그리티의 IM 솔루션인 ‘아이덴티티 마인더’를 국내에 소개한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도 내달 중순경 네티그리티와 함께 기술발전 동향과 사례발표를 중심으로 한 EAM/IAM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호주에서 진행된 대규모 아이덴티티 마인더 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제품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국IBM 티볼리 사업부 이풍연 부장은 “직원이 1만명인 기업에서 사용하는 계정은 10만개에 이르지만 그 중 40%는 휴면계정이며 잦은 부서이동과 외부용역직원에 대한 권한관리는 기업의 골칫거리”라며 “IM 관리툴은 당장 눈에 보이는 투자대비효과(ROI)를 얻을 수 있어 매력적인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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