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알리 알라위 이라크 통상장관 간담회

"이라크 IT재건 사업 한국의 적극 참여 기대"

 “최근 GSM 방식으로 세 지역으로 나눠 이동통신사업자를 확정했으며 단말기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합니다.”

 알리 알라위 이라크 통상장관은 9일 정보통신산업협회를 방문, 삼성SDS·텔슨전자·문엔지니어링·쌍용정보통신 등 국내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알라위 장관은 또 “특히 백본, 시스템통합(SI), 웹베이스서비스, e비즈 서비스 등 분야에 한국기업들의 입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현황에 대해 “이라크 정부는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의 시스템 보완 등 재건사업에 집중했으나 체계화를 못하는 등 빈약한 기반에서 시작하는 실정”이라며 “여러 국가를 방문해 IT재건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므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 않겠느냐”며 “입찰이 시작되는 11월말이나 12월초가 이라크 재건시장 진출을 위한 좋은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라위 장관은 이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한국의 브로드밴드 환경을 구축한 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며 인터넷 인프라 구축정책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관심을 보인 현지진출 조건에 대해 “외국자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외국자본의 지분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으며 관세, 법인세 등도 투자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이 우려하는 재무적인 안정성 부문에 대해서도 미국 개발원조처(USAID), UN 에이전시 등으로 부터 200억달러의 펀드가 들어가 있다고 소개하는 등 투자우려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외국기업이 인프라 시설을 구축한 뒤 일정기간동안 직접 요금을 징수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모임을 주선한 미 대사관측으로부터 지난 7일 오후 급박하게 제안이 들어온 터라 사전 준비가 미흡해 협회 회원사 4개 만이 참석하는 썰렁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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