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타이어의 공기압을 지능적으로 측정해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이 완성차 및 관련 부품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의 수명과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져 충돌사고의 주원인이 된다.
특히 미국 정부는 내달부터 북미지역에서 출고 및 수입되는 새 자동차에 대해 TPMS 탑재를 의무화함에 따라 TPMS용 부품을 생산하는 필립스·인피니온·TI 등 국내외 반도체 및 센서업체들과 지멘스VDO·현대오토넷 등 자동차 전장업체들이 본격적인 양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TPMS 타이어모듈은 압저항 아날로그 압력센서와 압력센서 신호 컨디셔닝 칩, RF 송수신 장치 등으로 구성되는데 상당수가 반도체 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무선주파수(RF)칩 등이어서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 및 시장조사기관들은 앞으로 자동차 관련 전자장치중에서 TPMS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승용차, SUV, 경트럭을 포함한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2001년 5200만대에서 2008년에는 6800만대로 늘어나 연평균 4%의 성장세에 머물겠지만, TPMS 시장 규모는 230만개에서 2930만개로, 연평균 4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필립스반도체는 최근 국내외 타이어 모듈 및 전장업체들과 함께 TPMS용 신호컨디셔닝칩(모델명 P2SC)의 양산을 시작했다.
이 칩은 타이어 모듈과 운전자 인터페이스 사이에 링크를 형성해 타이어 압력이 적절치 않을 때 이를 신속히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시동을 걸거나 주행중에도 주기적으로 타이어 상태를 보여주고 갑자기 타이어 압력이 떨어지면 운전자의 계기판에 경고메시지를 자동적으로 표시한다.
이 칩에는 필립스가 다년간 상용화해온 자동차 RFID 패시브 키리스 엔트리(PKE)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보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인피니온 역시 노르웨이 센서노어라는 TPMS 솔루션업체를 합병해 TPMS에 필요한 신호컨디셔닝칩과 무선주파수(RF)칩을 개발, 국내외 전장업체와 타이어모듈업체에 공급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인피니온은 32비트 엔진제어 MCU에서부터 TPMS 솔루션, ABS제어칩 등 종합적인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인피니온의 자동차 솔루션 담당 송재훈 부장은 “TPMS는 센서와 반도체가 다량 필요해 세계 톱5의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나라의 생산량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TPMS 의무장착이 미국부터 유럽이나 일본으로도 확대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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