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 특허 출원 `뚝`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컴퓨터 및 무선 단말기 등 통신 매체의 문자 메시지 서비스와 관련된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문자 메시지 서비스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이 97년 194건에 머물렀으나 99년 409건, 2000년 1220건, 2001년 1461건 등으로 급증한 후 2002년에는 383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이 분야의 출원이 현저히 줄어든 이유는 지난 20000년 특허청에서 영업방법(business model) 특허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제시한 후 시장 형성 초기에 각 기업과 개인들이 경쟁적으로 출원에 나섰다가 최근 들어 그 열기가 한 풀 꺾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된 문자 메시지 서비스 내용 가운데는 개인간 통신 및 광고, 게임 등과 관련된 출원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대금 결제시 인증 수단, 뉴스·증권정보 제공 등 다양한 분야의 출원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특허 출원이 다시 줄어들고 있는 현상과는 정반대로 문자 메시지 서비스 매출은 2001년 2622억원을 기록한 후 작년 4938억원에 이어 올해 7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정보 전달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허청 정해곤 심사관은 “향후 문자 메시지 서비스와 관련된 출원은 폭발적인 성장세에서 벗어나 99년 이전의 수준으로 제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정보 전달이라는 장점 때문에 관련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