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 아웃소싱 현장을 가다](4)캐나다 웨스트민스터 세이빙스

웨스트민스터 세이빙스 크레디트 유니온(http://www.wscu.com)은 한국의 은행·신용금고를 합쳐 놓은 것과 유사한 금융회사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를 중심으로 8개의 지점과 3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340명 규모의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만4000명의 회원고객과 10억달러의 자산으로 규모면에서 BC주에서 5번째, 캐나다를 통틀어 9번째로 큰 크레디트 유니온이다.

 웨스트민스터 세이빙스는 일찌감치 ‘토털 정보기술(IT) 아웃소싱’으로 눈을 돌렸다. 이 회사의 IT 아웃소싱은 1998년 동종 금융회사인 메이플리지스를 합병하면서 차세대 뱅킹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1998년 아웃소싱을 추진하면서 정보시스템부문 인력 6명을 아웃소시업체에 이관했을 뿐 인력 구조조정은 단 1명도 없었다. 6개월간 작업끝에 1999년 기존 두 회사의 뱅킹시스템 통합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노벨기반의 시스템 환경을 윈도NT 기반으로 전환하는 등 전체적으로 새로운 IT인프라를 깔았다.

 아웃소싱의 범위는 서버·네트워크·PC·운영관리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고객 콘택트센터 운영, 헬프데스크 관리, 인터넷 뱅킹 관리, 바이러스 차단 등으로 확대, ‘토털 IT 아웃소싱’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아웃소싱(BPO)도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이 사용한 수표를 거둬 들인뒤 분류해 다시 반환하는 업무를 텔러스측의 도큐먼트서비스센터에 위탁하고 있다. 비전문적인 업무부문에 소요되는 비용은 철저히 절감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웨스트민스터 세이빙스의 아웃소싱 작업을 진두지휘해온 앨런 라크로이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부사장<사진>은 “자체적으로 IT인력에 대한 기술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웃소싱을 맡기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데, 아웃소싱을 실시함으로써 IT부문 투자를 5∼10% 가량 절감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를 IT서비스 전문회사에 맡김으로써 우리는 본업인 은행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웨스트민스터 소속 정보시스템부문 인력은 CIO를 포함해 5명으로 ‘소수정예’로 꾸려져 있다.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불리는 실무자들은 IT 전략과 기획을 수립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 금융회사가 아웃소싱을 하는데 있어 주요 이슈인 보안 대책도 이들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업무다. 특히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도입해 장애처리·변화관리·시스템 성능·고객 요구사항 처리 등 30개 항목에 걸쳐 서비스를 측정·관리하고 있다. 서비스가 목표치에 충족되지 못했을 때는 페널티를 물기도 한다.

 라크로이부사장은 “그동안 아웃소싱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지금 다시 양자 택일을 하라면, 당연히 IT아웃소싱쪽을 택할 것”고 강조했다.

  <밴쿠버(캐나다)=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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