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PDA는 애당초 중소업체가 따라잡기 힘든 분야라고 판단하고 기업에 특화된 산업용 PDA 수요에 주력한 것이 나름대로 성공한 요인인 것 같습니다.”
PDA 제조업체 모바일컴피아의 조성제(43)사장은 올들어 PDA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불황 속에서도 작년대비 30배라는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세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다른 PDA업체들이 이동통신사와 연계한 무선 PDA 판매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동안 거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PDA 제조에만 매달렸다.
산업용 PDA란 유통·택배 업계를 중심으로 사용되는 특수사양의 PDA로 땅에 떨어뜨리거나 눈, 비에 맞아도 끄떡없는 내구성이 관건이며 바코드 스캐너, 카드결제기 등 다양한 사무용 옵션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산업용 PDA시장은 그동안 후지쯔·심벌·카시오·인터멕 등 대당 수백만원씩 나가는 외산제품이 주도했지만 기술·가격경쟁력으로 볼 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지요.”
이 회사가 ‘산업용 PDA’라는 틈새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조 사장의 남다른 경험과 확고한 사업의지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미 대학시절 취득한 모바일 신원조회기 관련 발명특허로 경찰청에 휴대형 신원조회기를 납품한 경험이 있었고 이 때의 경험이 PDA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
모바일컴피아는 초기 기업용 모바일 결제 단말기(Handy POS), 바코드 스캐너 일체형 PDA 등 신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신용정보회사, 한국통신, SK텔레콤 등에 모바일 단말기 협력업체로 선정돼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올들어 산업용 PDA 수요가 5만대로 껑충 뛰고 PDA 내수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회사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이다. 올 초 웅진코웨이개발에 PDA 1만대를 공급해 산업용 PDA 최대 수주건을 성사시켰고 교보생명, 대한도시가스, 코리아세븐, 린나이코리아, 라니산업 등에 1만3000여대를 공급하면서 모바일컴피아는 쟁쟁한 대기업을 제치고 산업용 PDA 부문 1위로 부상했다.
그는 내년 중에 토종 PDA 전문업계 중에서 2위권에 올라선다는 계획하에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모바일 사무 수요에 맞춘 실용적인 PDA 제품을 다수 공급할 계획입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사업전략
모바일컴피아는 경기부진과 SK글로벌 사태 여파로 일반 민수용 PDA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정부기관과 유통·물류업체에서 산업용 PDA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PDA업체 중 거의 유일하게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규모가 4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5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통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이러한 성과는 사업 초기 부담을 줄이고 조직구성을 개발인력까지 합쳐 18명으로 최소화하고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하는 등 견실한 수익구조를 갖춘 결과다. 이처럼 슬림한 기업구조는 모바일컴피아가 불황에도 급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또 수요처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등 기업의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개발을 통해 시장수요에 적절히 대응한 점도 핵심 성장요인으로 평가된다.
모바일컴피아는 현재 주력모델인 바코드스캐너 일체형 ‘MC-5000S’에 이어 최근 보급형 기업용PDA 신제품 ‘M2’개발을 마치고 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CDMA 모듈 및 CF와 SD 슬롯을 모두 지원하고 시중 최고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동종 제품군 대비 30%이상 저렴한 40만원대에 판매돼 고가제품 위주로 형성된 산업용 PDA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컴피아는 기존 산업용 PDA 주 수요처인 물류업계 외에도 방문교육업체, 화장품 판매업체, 보험사, 카드사 등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경찰, 군부대에서 검토하고 있는 대규모 PDA 발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산업용 PDA 부문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50억원을 올리고 내년부터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서 국내 PDA업계 2위, 매출 190억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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