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권역 확대위해 경영권 확보 노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빛아이앤비 지분 현황 서울 도봉·강북 지역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큐릭스(대표 원재연)가 광명·안산 지역 MSO인 한빛아이앤비의 주식매입에 이어 경영 참여를 추진함에 따라 두회사간 인수합병(M&A)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릭스는 계열사인 큐릭스도봉강북방송(대표 이덕선)을 통해 한빛아이앤비의 지분을 장내 매입, 한빛의 2대 주주로 급부상한데 이어 지난 24일 추가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청구서를 한빛에 발송했다. 이에따라 향후 큐릭스가 한빛아이앤비의 경영에 적극 관여할 수 밖에 없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인수합병 가능성도 커졌다.
청구서에 따르면 큐릭스는 기존 한빛 경영진의 독단적인 경영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4인으로 구성된 한빛 이사회에 3인의 이사를 추가 선임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를 위한 임시주총을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덕선 큐릭스도봉강북방송 사장은 “주총에서 큐릭스 관계자 2인, 휴맥스 등 주요주주 관계자 1인을 이사로 추가 선임하려는 것”이라며 “큐릭스가 2대 주주가 된 만큼 경영에 적극 관여해 그동안 투명하지 못했던 한빛의 경영을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의도를 밝혔다.
이 사장은 또 경영권 인수 여부와 관련해 “한빛아이앤비의 우호 지분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총에서 표 대결이 이루어지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민영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큐릭스의 지분 매입은 현재 강북 지역에만 한정된 큐릭스의 사업권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MSO간 시장 재편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큐릭스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 요구에 대해 한빛아이앤비 조재구 사장은 “일단 내주 초 이사회를 열어 정확한 방침을 정할 것”이라며 “큐릭스의 우호 지분 확보 여부는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릭스는 서울 도봉·강북 지역에 5개 SO, 한빛은 경기, 부산 등지 8개 계열 SO를 각각 운영중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