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 사람]이효수 KOTRA 중국 본부장

 “중국과 한국은 동반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지난 25일 개막된 ‘베이징 한국상품특별전’에서 만난 KOTRA 상하이무역관장 겸 중국 총괄책임자인 이효수 중국지역총괄본부장은 한·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발령받아 왔을 때 처음에는 ‘중국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호들갑들이지’라고 생각했슴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이지, 중국이 무섭고 또 (중국을) 생각하기만해도 저절로 비장해 집니다.”

 그는 ‘중국의 힘’을 지켜보면서 한국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심한 고민에 빠지곤 했다. “결국 윈윈만이 살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중국을 존중하고, 한국도 중국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동북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수출이 단지 물건만을 파는 차원이 아니라 중국의 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사실 중국은 최근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제 우리에게는 무조건 파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떨어졌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우리의 제1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하지만, 중국에게도 우리가 그 만큼 중요한지 의심스럽습니다. 따라서 아쉬운 우리가 우물을 파야 합니다.”

 이 본부장은 엄밀히 말해 중국통이 아니다. 그는 주로 유럽·미주·중남미 등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의 중국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 나이에도 공부해 보니까 할 만하더군요. 남아 있는 열정을 이제 중국에 한번 쏟아부을까 합니다. 바야흐로 한·중 동북아시대니까요.”

  <베이징=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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